형사인력 대거 투입하고도… 인지 늦어 33분 뒤 현장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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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이 현장 인근에 형사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도 사고 인지가 늦는 바람에 발생 33분이 지난 뒤에야 구조활동을 위한 재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 배치된 형사인력이 사고를 처음 인지한 시각은 10시44분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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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이 현장 인근에 형사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도 사고 인지가 늦는 바람에 발생 33분이 지난 뒤에야 구조활동을 위한 재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 배치된 형사인력이 사고를 처음 인지한 시각은 10시44분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29분 만이다. 경찰은 "당시 배치된 형사 인력의 기본 업무는 현장 통제나 질서 유지 등이 아니라 마약류 범죄 예방과 단속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이들은 마약류 범죄 예방 등 업무를 수행 중이었고, 지원 요청을 받은 뒤 10시48분께 구조활동 동참 등을 위해 현장에 재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작성한 '핼러윈 데이 축제기간 마약류범죄 단속·예방을 위한 특별형사활동' 문건을 보면 사고 당일 이태원 일대에 배치된 형사인력(10개팀 52명)은 홍대(7개팀 37명)보다 많았다. 마약범죄 전담하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태원에만 투입됐다. 경찰은 핼러윈을 앞두고 클럽 주변과 화장실·계단 등 마약류를 투약하기 쉬운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하고, 투약사범을 검거하면 공급자와 클럽 등 관계자의 방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내용의 마약단속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참사가 발생한 오후 10시15분 마약단속 담당 형사팀들은 용산서 형사과장으로부터 근무 관련 교육을 받고 현장 투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문건에 "핼러윈 기간 중 관서별 주요 검거 사례 등은 적극적인 홍보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적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참사 당일 근무한 형사팀들로부터 마약 관련 검거인원을 취합한 결과 단속 실적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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