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 드론 공급 인정…푸틴, 중범죄 전과자 동원허용

한명오 2022. 11. 6.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했다고 시인했다.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 제한된 수량의 드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시점을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월 24일 전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이란제 드론 잔해 사진. 지난 9월 13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주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한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했다고 시인했다.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 제한된 수량의 드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금까지 서방의 거듭된 의혹에도 공격용 드론을 비롯해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공급한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해 왔다. 이번 발표는 이란이 공식적으로 처음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인정한 셈이다.

특히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시점을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월 24일 전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드론을 공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이란이 단거리탄도미사일 ‘파테-100’‘졸피가르’ 등을 러시아에 추가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이란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일부 서방 국가들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UPI연합뉴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살인·강도·절도 등 중범죄 전과자들에 대한 군 동원을 허용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살인·강도·절도·마약 밀매와 같은 중범죄로 형이 확정된 전과자들을 추가 징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아동 성범죄와 반역죄·간첩죄·테러 혐의자·공무원 암살과 항공기 납치 그리고 핵물질 및 방사능 물질 불법 취급 혐의로 형이 확정된 자는 동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러시아는 심각한 병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민간 용병기업인 와그너 그룹을 통해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잔여 형량 사면 등 조건을 제시해 군 입대자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국민일보DB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치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지지가 이전보다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도록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억지로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것은 아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확보해주기 위한 ‘계산된 시도’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러 나라의 지지를 계속 이어가려면 평화적 해결 여지를 일부 열어둬야 한다는 점을 우크라이나에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WP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복잡한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