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왕좌 앉은 언더독 DRX "응원하는 팬 없을 거라 생각했다"

정길준 2022. 11. 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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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트' 김혁규가 6일 롤드컵 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IS포토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DRX가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전통의 강호 T1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주장 '데프트' 김혁규는 승리 후 헤드셋을 벗은 순간 응원 열기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김혁규는 6일 롤드컵 결승을 치른 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일정부터 저희 팀을 응원해줄 팬들이 안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아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며 "2세트를 이기고 헤드셋을 벗었을 때 뭔가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 5세트 때는 완전히 저희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는 걸 느껴서 경기할 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LCK 팀들과 달리 플레이 인 스테이지(24강)부터 치러야 했던 DRX는 초반부터 전력을 노출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T1을 3대 2로 물리치며 창단 첫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혁규는 이번 대회 내내 언급했던 것처럼 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롤드컵 우승이 자신에게 있어 '원피스'와 같다고 항상 말해왔던 것에 대해 지금의 심정을 묻자 "우승하고 나니 딱히 별것 없는 것 같고 그냥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데프트는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군대 문제가 껴있어서 답을 못 드리지만 당장의 기분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상수 DRX 감독은 갑작스러운 전략 변경에도 잘 따라와 준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김 감독은 "상대방이 준비한 (전략의) 윤곽이 드러나서 거기에 맞추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밴픽이나 방향성 변경에도 믿고 따라준 코치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넓은 챔피언 풀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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