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딸이 받아들고온 '핼러윈 캔디'에 경악…마약사탕이었다
캐나다에서 핼러윈을 맞아 찾아온 아이들에게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나눠준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각) 캐나다 C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위니펙 툭세도에서 한 학부모의 9살 딸이 대마 성분이 든 마약 사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날 여아는 핼러윈을 맞아 친구들과 인근 가정집을 돌아다니며 사탕을 얻었다.
학부모는 딸이 가방에서 처음 사탕을 꺼냈을 땐 인기 있는 사탕처럼 보이도록 포장돼 있었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이때 딸이 '60분 활성화'가 무엇을 의미하냐고 물었고, 학부모는 그제야 사탕 포장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포장지에는 '60분 활성화'와 함께 '600mg THC'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는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이다. 대마를 허용하는 캐나다에선 THC가 포장당 10mg을 넘을 수 없게 규제하고 있다. 해당 마약 사탕엔 허용치의 60배가 넘는 THC가 포함돼 있던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미성년자에 대한 대마초 유통, 불법 대마초 유통 등 13건의 혐의로 63세 남성과 53세 여성을 체포했다.
이들이 마약 사탕을 준 아이들의 나이는 적게는 만 6세에서 16세 사이로 조사됐으며, 이들이 사탕을 나눠준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위니펙 경찰은 지난달 31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이 지퍼백에 담겨 배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내용물을 잘 살펴보라고 당부한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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