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T1 3-2로 꺾고 창단 첫 롤드컵 우승

권오용 2022. 11. 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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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022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DRX. 라이엇게임즈 제공

DRX가 세계 최강 T1을 잡고 ‘2022 롤드컵’의 왕좌에 앉았다. LCK 마지막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해 우승까지 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DRX가 T1을 3-2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경기는 세계 최강 리그인 한국의 LCK 두 팀 간의 내전답게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당초 T1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DRX가 기세를 올리며 예상을 뒤집었다.

DRX는 1세트를 T1에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DRX는 3세트에서 T1에 역전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4세트에서 T1을 몰아붙여 세트 스코어를 다시 2-2로 만들었다.

우승컵이 걸린 마지막 5세트에서는 그야말로 일진일퇴의 혈투가 펼쳐졌다. 여러 차례의 교전 끝에 DRX가 T1의 본진을 파괴하며 3-2 승리를 거뒀다.

DRX 응원하는 팬들. 라이엇게임즈 제공

DRX은 롤드컵 내내 ‘미라클 런(기적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롤드컵에 출전한 LCK 4팀 중 4번 시드를 받아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6강에서 LEC(유럽) 1번 시드인 로그와 LPL(중국) 2번 시드인 톱 e스포츠라는 강호들 사이에서 조 1위를 차지했고,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4강에서 LCK 1번 시드인 젠지를 3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세계 최강 팀으로 평가받은 T1을 혈투 끝에 잡아내며 기어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창단 후 첫 롤드컵 우승이다.

6일 '2022 롤드컵' 결승전을 직관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 라이엇게임즈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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