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머리띠男의 항변 “얼굴 공개·모욕한 사람 다 고소”

김성훈 2022. 11. 6. 14: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를 유발한 주범으로 지목됐던 '토끼 머리띠' 남성이 방송에 출연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고 당시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고 주장한 이 남성은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에 공개돼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고 당시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5~6명의 무리가 주도해 사람들을 밀기 시작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라고 소리쳤다" "'밀어!' 소리 후에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했다" 등 증언이 등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해 억울함 토로
“참사 발생 시각에 지하철 타고 있었다” 주장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태원 참사를 유발한 주범으로 지목됐던 ‘토끼 머리띠’ 남성이 방송에 출연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고 당시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고 주장한 이 남성은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에 공개돼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라는 부제로 이태원 참사가 다뤄졌다.

참사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지목된 A씨는 인터뷰에서 “제 얼굴을 모자이크 안 하고 올리고, 모욕적인 말 쓴 사람들을 고소했다. 경찰서 가서 증거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고 당시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5~6명의 무리가 주도해 사람들을 밀기 시작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라고 소리쳤다” “‘밀어!’ 소리 후에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했다” 등 증언이 등장했다. 이에 당시 영상에서 토끼 머리띠를 하고 있던 A씨로 인해 사고가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A씨의 얼굴은 모자이크 등 없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A씨는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교통카드 결제 내역 등을 공개하며 자신은 사고 발생 이전에 현장을 떠났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10월 29일 오후 9시55분에 이태원역에서 승차한 뒤 오후 10시17분에 합정역에서 하차했다고 주장했다. 압사 사고는 오후 10시15분 무렵 발생했다.

A씨는 자신이 그 누구도 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에 이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증명했고 함께 현장 CCTV를 돌려보며 확인했다”고 말했다. CCTV 확인 결과, A씨 모습이 포착된 위치는 사고 현장 바로 앞이었다. 당시 이 위치는 인파가 많아 이동 속도가 더디긴 했지만, 골목길을 문제 없이 빠져나갈 수 있는 정도였다.

A씨는 “당연히 그 사고로 인해 지인분들이나 그 기사를 본 사람들이 많이 화가 나고, 그래서 더 범인을 찾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경찰, 형사분들도 지금 분위기가 토끼 머리띠 한 그 사람들 잡으려고 기를 쓰고 있더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 외에도 당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