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차세대 창작자 발굴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개최

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개막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의 결과물 공개전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9년 시작됐다. 미술 장르에 한정된 공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다학제적 협업을 지원하는 차세대 창작자 발굴·지원한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공모에는 총 108팀이 지원했다. 언더그라운드 신(scene)과 가상-생태계를 내세워 동시대의 정치, 문화, 사회적 문제점을 짚어내는 '로스트에어'와 '크립톤'이 최종 프로젝트 참가자로 선정됐다.

로스트에어(Lost Air·이우경, 이다영, 박주영, 박민주)는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 #공간 #하위문화 #공동체로 묶인 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 ‘레이브 지오메트리(Rave Geometry)’를 선보인다. 국내 언더그라운드 공연계에서 이뤄지는 공간의 지정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기획이다. 4명의 기획자는 프로젝트 컨셉 수립, 외부 아티스트와의 소통, 영상 편집, 라이다 센서 데이터 관리 등의 방면에서 협업을 이루면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MMCA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_전시 전경_로스트에어. 사진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크립톤(Crypton·황수경, 염인화, 정민주)은 #생태 #접근성 #세대 해시태그로 연결된 전시기획 집단이다. 3명의 여성 기획자는 2018년부터 여러 층위에서 장애, 예술, 기술, 미디어 사이 간극을 살피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생태적 소통에 대한 공통 관심사로 두면서 다양한 감각을 교차·번역하는 시도를 해나가는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에서 ‘코코 킬링 아일랜드(Koko Killing Island)’라는 가상의 생태 환경을 내세워 노동과 자본의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엔데믹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젊은 창작자들이 현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흥미로운 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동시대 미술을 주도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혁신성과 개방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