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파키스탄 “중국·사우디가 18조 지원 약속”

장효원 2022. 11.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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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위기에 봉착한 파키스탄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총 130억달러(약 18조3000억원)를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로부터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차관을 얻어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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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물에 잠긴 파키스탄 카라치 시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국가 부도 위기에 봉착한 파키스탄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총 130억달러(약 18조3000억원)를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로부터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차관을 얻어 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심각한 경제난에 빠진 상태에서 대홍수 등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상업은행에서 33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차환 받았고,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300억위안(약 5조9000억원)에서 400억위안(약 7조9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총 87억5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를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98억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인 일명 '1호 철도 간선' 프로젝트도 신속히 재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이슬라마바드를 거쳐 페샤와르를 남북으로 잇는 총연장 1726㎞의 초장거리 고속철 사업이다.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에 230억달러(약 32조5000억원) 규모의 빚을 진 것으로 추산된다. 고속철 사업 등 수익성 낮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벌이다가 천문학적인 빚을 진 것이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채무 재조정 등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우디로부터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르 장관은 "현재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인 대출금을 60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늘려주고 석유 시설 지원도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 추가 지원해 달라는 요청에 사우디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며 "한 달 정도 행정 처리 기간이 지나면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으로부터 5억달러(약 7000억원), 세계은행(WB)으로부터 9억달러(약 1조3000억원) 등 14억달러(약 2조원)를 지원받는 것도 거의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인해 대외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홍수까지 겹치면서 수렁에 빠진 바 있다. 파키스탄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억7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받았지만, 대규모 부채 상환과 홍수 피해 재건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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