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법회·교회예배 이어…尹, 이태원 참사 명동성당 추모미사 참석

한영혜, 황수빈 2022. 11. 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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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지난 4일 불교 법회와 5일 교회 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 주요 종교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고 있다.

이날 미사에서는 법회·예배와 달리 윤 대통령의 추모사는 없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명동성당을 찾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눈을 감고 성호를 긋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의 손에는 ‘매일미사’ 책이 들려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십자가를 앞세운 입당행렬에 맞춰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다가오자 윤 대통령 부부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천효정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서초구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 아침에 잃었다”며 “마음이 무겁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영가 추모집회’에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불교 법회에서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후 공개석상에서 첫 사과의 뜻을 드러낸 데 이어 교회 예배에서도 ‘미안한 마음’이란 표현을 썼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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