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김건희 여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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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위한 천주교의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지난 4일 이번 참사로 희생된 156명의 넋을 기리는 조계종의 위령법회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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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기자]
▲ 기도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위한 천주교의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앞서 불교의 위령법회(4일)와 기독교의 위로예배(5일)에 이어 이날 천주교의 추모미사까지 사흘 연이어 종교 추모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그러나 위령법회와 위로예배에서는 각각 "죄송한 마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연이틀 공개석상에서 사과 발언을 했던 것과 달리 6일 추모미사에서는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검은색 정장을 입고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을 찾았다. 성당 왼쪽 출입구를 통해 성전으로 입장하는 김 여사의 손에는 '매일미사' 책이 들려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명동성당 주임 주학문 신부와 부주임 이길재 신부의 안내를 받아 제대 기준 열세 번째 줄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윤 대통령 부부 옆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추모미사 시작에 앞서 삼종기도 안내 멘트가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성호를 긋고 눈을 감고 살짝 고개를 숙인 채 기도했다. 정오에 맞춰 입당 행렬이 시작됐고, 정순택 대주교가 십자가를 앞세운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 뒤로는 구요비 주교 등 사제단이 따라 입당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두 손을 모은 채 입당 행렬을 바라봤다. 정 대주교가 좌우 측에 있는 신자들을 향해 강복(降服)했고, 윤 대통령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여 응답하고서 다시 제대를 바라봤다. 이후 취재진이 퇴장한 채 추모미사가 진행됐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천주교에서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조학문 바오로 주임신부, 이길재 베드로 신부, 구요비 주교 등 사제단 및 신자 700여 명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전선영 사회공감비서관(직무대리), 김용현 경호처장, 천효정 부대변인이 함께했다. 국회의원으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참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지난 4일 이번 참사로 희생된 156명의 넋을 기리는 조계종의 위령법회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엿새째만에 공개석상에서 처음 "죄송"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었다.
다음날인 5일,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도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모두의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죄송"이란 단어를 쓴 데 이어 이날 "미안"이라는 단어로 연이틀 사과의 뜻을 전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미안한 마음"... 연이틀 공개석상 사과 발언 http://omn.kr/21hq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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