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퇴진 외친 촛불행동…추모 가장한 정치선동에 참담"
국민의힘은 6일 “국민의 슬픔을 정치선동에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오후 촛불승리전환행동이라는 단체는 서울시청광장 인근에 모여 윤석열 정부 퇴진을 외치면서 대통령을 향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며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에는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라고 밝혔다.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전날 서울 도심에서는 추모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장 원내대변인은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촛불 그 자체가 아니라 촛불에 담긴 민심”이라며 “어제 오후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서울시청광장에 들고 나온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 욕심만 가득한 그냥 촛불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추모식에서 위로와 애도 대신 쏟아낸 욕설을 들은 국민들은 추모를 가장한 정치 선동임을 금세 알아챌 것”이라며 “민심이 아니라 욕심이 담긴 촛불은 자기 몸만 태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낡은 정치 선동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함부로 맡기지 않는다”며 “희생자들의 명예마저 짓밟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 “국정조사나 특검보다 신속한 수사가 먼저”라며 “지금은 국정조사나 특검을 논하기보다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국정조사나 특검은 경찰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국민적 의혹이 남아 있다면, 그때 가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결과를 보지도 않고 무조건 경찰의 수사를 믿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은 검수완박법이 잘못되었다는 것만 거듭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반대가 당론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정조사)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지금 시기적으로 국정조사를 논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강행할 경우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 설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략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되면 지도부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김 의장에게 당의 입장을 다시 한번 요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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