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 85분 뒤에야 첫 도착

김철오 2022. 11.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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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는 사고 발생 1시간25분 뒤에야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먼저 도착한 기동대가 첫 지시를 받은 시점은 사고 발생 1시간2분 뒤였다.

11기동대가 출동 지시를 받은 건 사고 발생 62분 뒤인 같은 날 밤 11시17분이었다.

서울 종로를 거점으로 야간 근무하던 77기동대는 사고 당일 밤 11시33분 출동 지시를 받고 밤 11시50분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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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62분 뒤에야 첫 출동 지시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에서 지난 3일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최현규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는 사고 발생 1시간25분 뒤에야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먼저 도착한 기동대가 첫 지시를 받은 시점은 사고 발생 1시간2분 뒤였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29일 밤 10시15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156명의 사망자를 낸 압사 참사 현장으로 투입된 경찰 기동대는 모두 5개 부대다.

그중 11기동대가 사고 당일 밤 11시40분 현장으로 가장 먼저 도착했다. 사고 발생 85분 뒤의 시점이다. 11기동대가 출동 지시를 받은 건 사고 발생 62분 뒤인 같은 날 밤 11시17분이었다. 지시를 받고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23분이 소요됐다.

11기동대는 같은 날 서울 용산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대응했다. 집회 종료 이후인 같은 날 밤 8시40분부터 용산 일대에서 야간·거점시설 근무를 이어가던 중 이태원으로 투입됐다.

서울 종로를 거점으로 야간 근무하던 77기동대는 사고 당일 밤 11시33분 출동 지시를 받고 밤 11시50분 현장에 도착했다. 77기동대가 이태원에 도착한 순간에 서울 여의도에서 야간 근무를 수행하던 67기동대는 출동 지시를 받았다. 67기동대의 현장 도착 시점은 30일 0시10분이다.

서울 서초 거점에서 야간 근무를 했던 32기동대는 29일 밤 11시51분 지시를 받고 30일 0시30분 현장에 도착했다. 외교 시설에서 근무 중이던 51기동대는 30일 오전 1시14분에야 출동 지시를 받고 오전 1시33분에 현장으로 투입됐다.

경찰 기동대 5개 부대가 이태원에 도착할 때까지 각각 소요한 시간은 20분 안팎이다. 결국 지시를 늦게 받아 출동이 지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21분 뒤인 지난달 29일 밤 11시36분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고 상황을 파악했다. 이로부터 8분 뒤인 같은 날 밤 11시44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에 가용부대를 신속하게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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