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구청장 “안전사고 희생, 文정부 답하라” 과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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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2018년 제천 화재참사 당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언제까지 안전사고에 희생되어야 하는지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민의힘 홈페이지를 보면 박 구청장은 2018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시절 제천 화재참사가 벌어지자 "안전 부재로 국민을 언제까지 눈물짓게 할 것인가"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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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참사 두고 정부 강하게 비판
이태원 참사 후 처신과 다른 태도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2018년 제천 화재참사 당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언제까지 안전사고에 희생되어야 하는지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구청장은 당시 야당이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부대변인으로 있었고,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
5일 국민의힘 홈페이지를 보면 박 구청장은 2018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시절 제천 화재참사가 벌어지자 “안전 부재로 국민을 언제까지 눈물짓게 할 것인가”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당시 논평에서 “연이은 참사로 국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참사들이 일어날 때마다 정부는 매번 ‘책임을 통감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 ‘비상체제를 가동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국가재난위기관리에 대한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 중심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가 있기는 한 건가.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어떻게 된 건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은 더 이상 말뿐인 회의만 하지 말고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소방시설과 화재 대처 매뉴얼을 전면적으로 점검하라”고 요구했다.
박 구청장의 과거 논평은 이태원 참사에서 자신이 취한 행동과 대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수습 과정에서 무책임한 발언과 태도를 보여 논란을 불렀다. 그는 참사 직후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다음날인 30일 오후 4시쯤 “안타까운 사고에 참담할 따름”이라며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공식적인 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31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건 축제가 아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축제가 아닌 ‘현상’이기 때문에 구청의 책임이 없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참사 사흘째인 지난 1일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당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일제히 사과한 뒤에 나온 사과였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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