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의 분양 흥행 확산될까…연말 수도권 분양 단지들 ‘기대감’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하순 파주 운정에서 이뤄진 신규 분양에 수천 명이 몰리며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양 호조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A18블록에 들어서는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은 지난달 2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260가구 공급에 4386명이 몰리면서 평균 16.9 대 1을 기록했다. A48블록에 위치한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리버’는 171가구 공급에 1936명이 신청해 평균 11.3 대 1로 마감됐다.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는 가운데 이처럼 신규 분양이 높은 경쟁을 보인 것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 가격이 책정된 데다, 최근 파주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 문턱이 낮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파주는 GTX 호재까지 대기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연내 신규 분양하는 유사한 상황의 수도권 단지들의 성적도 주목되고 있다.
일례로 경기 양주시 회정동 194-1번지 일원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건설하는 아파트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가 11월에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9층, 4개동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84가구 ▲84㎡ B타입 64가구 ▲78㎡ A타입 114가구 ▲78㎡ B타입 65가구 등 총 427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HL디앤아이한라㈜가 양주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이다.
이 지역은 2028년 개통 예정인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C노선, 2025년 개통할 예정인 지하철 1호선 회정역 등의 호재가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IC도 2023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서는 대우건설의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에 59㎡과 84㎡, 1172가구다. 중흥건설도 양주역 인근인 남방동에서 ‘양주 중흥 S클래스’ 115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포레나 평택 화양’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74~101㎡, 995가구 규모다. 인근에 혁신초등학교인 현덕초·현화초, 현화중·안일중·안중중, 현화고·안중고 등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화양지구 5블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가칭)’ 1571가구를 연내 분양한다.
화양지구 인근에서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을 비롯해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도(KTX)를 직결하는 ‘서해선KTX 고속철도망 구축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분양에 성공했던 파주 운정에서도 추가 분양이 대기하고 있다. 호반산업이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 A39블록에서 ‘호반써밋 웨스트파크’의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했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59~99㎡, 518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12월 파주시 와동동에서 아파트 744채와 오피스텔 2669실이 들어서는 주거복합시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선보인다. 아파트의 경우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동에 물량 대부분이 84㎡로 구성된다.
[진 욱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