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이애나비에게 연정 품고 접근했다 퇴짜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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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혼한 다이애나비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으나 퇴짜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저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6년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영국 국왕)와 이혼한 다이애나비를 '저돌적으로 따라다녔으나(aggressively pursued)' 퇴짜를 맞았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TV기자에게 다이애나비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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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트럼프 접근에 불편함 호소” 친구 증언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혼한 다이애나비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으나 퇴짜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스위크는 4일(현지시간) 8일 출간 예정인 유명 전기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의 책 '더 킹:찰스 3세의 인생'을 미리 입수해 책에 담긴 이 같은 내용을 먼저 대중에게 알렸다. 저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6년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영국 국왕)와 이혼한 다이애나비를 '저돌적으로 따라다녔으나(aggressively pursued)' 퇴짜를 맞았다고 썼다. 또 다이애나비 사망 후 트럼프가 라디오 방송에서 "내가 원했다면 다이애나비와 잘 수 있었다. 단 그녀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테스트를 통과했을 경우에만"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함께 실었다. 이러한 내용은 저자 앤더슨이 트럼프와 찰스 3세의 관계에 대해 쓴 부분에서 언급된다.
뉴스위크는 전기의 내용과 별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7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하워드 스턴이 진행한 라디오 쇼에서 이와 유사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1997년 다이애나비가 파리 자동차 사고로 숨진 직후, 스턴은 트럼프에게 "왜 사람들은 당신이 '레이디 디(Lady Di)'와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까? 잘 될 수 있었지 않나? 잘 수도 있었고"라고 물었다. 이에 대한 트럼프의 대답은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였다. 2000년에도 스턴은 트럼프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녀와 잤을 것 같냐? 이번엔 "전혀 망설임 없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생전에 다이애나비가 트럼프의 접근에 불편해했다는 증언도 있다. 다이애나비의 친구이자 방송인인 설리나 스콧은 2015년 자신의 저서를 통해 "다이애나비가 트럼프의 접근에 대해 불편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콧은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다이애나비에게 수백 파운드에 달하는 고가의 거대한 꽃다발을 '폭격'했다"고 말했다. 스콧에 따르면 다이애나비는 아파트에 장미와 난초가 쌓이면서 뭘 해야 할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트럼프가 자신을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에 스콧은 "그냥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라"는 가벼운 조언을 던졌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TV기자에게 다이애나비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다. 뉴욕에서 모두가 줄을 서서 그녀와 악수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다이애나비를 만난 유일한 자리"였다며 "나는 다이애나비를 좋아하고 존경했지만 '그런 관점'에서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을 바꿨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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