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부임하고 3개월 만에 선발 복귀한 황희찬...잇단 악재 벤투호에 희소식

피주영 2022. 11.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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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감독 부임과 동시에 선발로 복귀한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3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6일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15라운드 브라이턴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이 EPL 경기에 선발로 나선 건 지난 8월 13일 리그 2라운드 풀럼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그동안 그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건 스티브 데이비스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지난달 3일 브루누 라즈 감독을 성적을 이유로 해임했다. 황희찬은 대부분 베테랑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의 교체 선수였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1도움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5일 훌렌 로페테기 전 세비야(스페인) 감독이 울버햄프턴 신임 사령탑 부임 발표가 나면서 황희찬 입지가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달 14일부터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에 팀을 정비한 뒤 다음달 27일 에버턴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이날 후반 23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될 때까지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유의 저돌적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진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브라이턴에 2-3으로 패했다. 승점 10에 머무른 울버햄프턴은 강등권인 리그 19위에 그쳤다. 브라이턴(승점 21)은 6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황희찬의 선발 복귀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둔 벤투호에 희소식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최근 주전 공격수들이 연달아 악재를 만나 고민이 많았다. 손흥민(토트넘)이 안와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고,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깊은 부진에 빠진 상태다. 황희찬은 손흥민, 황의조와 더불어 한국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황희찬의 한국 대표팀 동갑내기 동료의 김민재(나폴리)는 같은 날 팀에 승리를 안겼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 아탈란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날카로운 태클은 물론 상대의 중거리 슈팅을 몸을 던져 막는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폴리는 개막 후 13경기 무패(11승 2무·승점 35)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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