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심신이 지친 날도 '철기둥'다운 수비… 2위팀 공격진 무력화

김정용 기자 2022. 11. 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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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피곤한 날 맞수를 상대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가며 나폴리의 선두 독주에 공헌했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가이스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아탈란타에 2-1로 승리했다.

아탈란타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혼전 가운데 김민재가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의 공을 꺼냈고, 재차 날아오는 슛을 블로킹하면서 2단 선방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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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피곤한 날 맞수를 상대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가며 나폴리의 선두 독주에 공헌했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가이스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아탈란타에 2-1로 승리했다.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세리에A 전 경기 무패 행진을 11승 2무로 늘렸다. 2위였던 아탈란타를 직접 꺾으면서 아탈란타와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기존 3위였던 AC밀란이 이후 스페치아전에서 승리한다면 나폴리와 승점 6점차인 2위가 된다.


김민재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김민재는 바로 전 경기였던 리버풀 원정부터 본격적으로 체력이 고갈된 듯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산 바 있다. 또한 경기 직전 가족의 차량이 도난당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한 상태에서 치르는 경기였다.


전술적으로도 김민재에게 큰 부담이 걸리는 경기였다. 아탈란타는 주로 왼쪽으로 빠지는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 왼쪽 윙백 요아킴 멜레를 중심으로 공격했다. 이를 막아야 할 나폴리 오른쪽 수비를 윙어 이르빙 로사노가 충분히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무리한 드리블이 끊기며 아탈란타의 측면 공격 기회를 헌납하곤 했다. 결국 나폴리 라이트백인 조반니 디로렌초가 전방으로 끌려 나가고, 김민재 역시 넓은 공간에서 상대 윙어와 직접 대결해야 하는 장면이 잦아졌다. 이 문제는 나폴리가 첫 교체카드로 로사노를 빼고 더 수비 가담이 좋은 마테오 폴리타노를 투입하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게도 골칫거리였음을 보여줬다.


그래서 넓은 공간을 상대에게 내줬을 때는 김민재가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0분 요아킴 멜레의 위협적인 돌파를 허용한 상황이 대표적이다. 멜레가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김민재를 돌파하고 슛을 날려 메레트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문전에 떨어진 공을 루크먼이 밀어 넣으려 했는데 수비 얼굴에 스치고 골대에 맞아 무산됐다.


후반 12분에는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 김민재가 흐르는 공을 따내기 위해 몸을 날려 먼저 동료에게 전달한 뒤 다리를 재빨리 접었는데, 달려오던 아탈란타 선수가 걸려 넘어졌다. 경고 판정은 김민재가 아쉬울 만했다. 다만 몸을 날린 상황에 앞서 공을 간결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아쉬웠다.


하지만 좀 더 문전에서 수비할 때나 지나치게 급박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여전히 김민재 특유의 한 박자 빠른 판단이 큰 기여를 했다. 전반 15분 결과적으로는 실점이 됐지만 김민재의 멋진 수비가 있었다. 아탈란타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혼전 가운데 김민재가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의 공을 꺼냈고, 재차 날아오는 슛을 블로킹하면서 2단 선방을 해냈다. 하지만 김민재의 방어 전 동료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실점했다.


자기 자리를 과감히 벗어나는 특유의 수비도 종종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20분 제주스 앞으로 전진해 회이룬을 적극적으로 견제, 공을 깔끔하게 따내고 나폴리의 역습 기회를 이끌어냈다. 후반 34분 말리노프스키의 슛 기회를 김민재가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했다.


김민재는 빌드업과 수비 모두 비중이 컸다. 패스 성공률 87%로 두 팀 선발 선수를 통틀어 3위였다. 공중볼 경합을 두 번 해 모두 승리했다. 공 탈취 2회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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