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반유대주의 논란의 NBA 스타 어빙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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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4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을 일으킨 미국 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선수 카이리 어빙에 대한 후원 중단 성명을 발표했다.
나이키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혐오 표현이 설 자리가 없다고 믿으며, 어떤 형태의 반유대주의도 반대한다"며 "이에 어빙과의 관계를 중단하는 동시에 어빙의 이름을 딴 새 신발 '카이리 8'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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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 반유대주의 논란 게시물 올렸다 삭제해 최소 5경기 출전 정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4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을 일으킨 미국 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선수 카이리 어빙에 대한 후원 중단 성명을 발표했다.
나이키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혐오 표현이 설 자리가 없다고 믿으며, 어떤 형태의 반유대주의도 반대한다"며 "이에 어빙과의 관계를 중단하는 동시에 어빙의 이름을 딴 새 신발 '카이리 8'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리 8'은 어빙이 나이키와 함께한 여덟 번째 운동화로, 11월 8일 출시 예정이었다. 원래 나이키와 어빙의 계약은 2023년 10월 1일까지였다. 나이키는 2014년부터 카이리 시리즈를 이어왔는데, 카이리 시리즈는 르브론 제임스 다음으로 최근 몇년 동안 나이키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선수 시리즈다.
NBA 스타이자 정상급 가드인 어빙은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유대주의 내용이 담근 영화와 책을 소개하는 링크를 공유했다가 문제가 되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어빙은 "누구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는 한편 혐오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에 50만 달러(약 7억원)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끝내 반유대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명확히 보이지 않았다. 이에 그의 소속팀 브루클린은 4일 "어빙이 반유대주의를 부인하지 않은 것은 우리 구단의 가치에 위배되며, 팀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자신의 행동이 불러일으킨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로 잡을 때까지 그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며, 최소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어빙의 이번 시즌 연봉은 3650만 달러(약 517억원)에 달해 경기당 약 45만 달러를 받으므로, 5경기를 결장할 경우 225만 달러(약 31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는다.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어빙의 언행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백신 접종이 출전에 필수였던 시기에 경기에서 뛸 수 없었고, 2021년에는 카이리 운동화를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 나이키 측이 자신의 승인 없이 새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나이키 비판에 나선 적도 있다. 이 외에도 시즌 중에 팀을 무단이탈하거나 이슬람으로 개종 후 라마단 기간 지키기 등의 돌출 행동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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