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한남2구역, 대우건설이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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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열린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일 한남2구역 부재자 투표장 무단 침입 의혹을 제기하며 대우건설 직원들을 건설산업기본법·입찰방해죄·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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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열린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908명 가운데 760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대우건설 410표, 롯데건설 342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환경 악화로 올해는 수주 경쟁이 줄어들면서 단독입찰 사례가 많았는데, 이례적으로 한남2구역은 양사가 파격적 조건을 내걸며 맞붙였다.
수주 경쟁은 경찰 고발로까지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롯데건설은 지난 2일 한남2구역 부재자 투표장 무단 침입 의혹을 제기하며 대우건설 직원들을 건설산업기본법·입찰방해죄·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투표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대우건설 협력업체 직원이 조합원 명부가 있는 컴퓨터에서 조합원 6명이 투표할 때까지 전산 작업을 하다 조합에 발각됐다는 것이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오전 한때 투표는 중단되기도 했다. 대우건설 측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부재자 투표 당일 조합 명부를 빼돌리기 위해 투표 전 사무실로 직원을 투입했다는 주장은 억측이자 음해"라고 해명했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7900억원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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