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든 청년들 이태원~대통령실 침묵행진 "장관·총리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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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까지 국화를 들어야 합니까."
이태원 압사 참사를 추모하는 청년들이 손에 국화를 든 채 이태원역부터 대통령 집무실 인근까지 침묵 시위를 벌였다.
청년 정당·시민단체 17개가 모인 '이태원참사 청년추모행동'은 참사 후 첫 주말인 5일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모여 국화와 함께 "6:34 우리에게 국가는 없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 부근의 전쟁기념관까지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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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기자]
▲ ‘6:34 우리에게 국가는 없었다 : 이태원참사 추모 청년 국화행진’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참사 현장 부근에서 이태원참사청년추모행동 주최로 열려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앞까지 침묵행진을 벌였다. ‘6:34’는 이태원 참사 첫 경찰 신고 시각인 10월 29일 오후 6시 34분을 의미한다. |
ⓒ 권우성 |
"우리가 언제까지 국화를 들어야 합니까."
이태원 압사 참사를 추모하는 청년들이 손에 국화를 든 채 이태원역부터 대통령 집무실 인근까지 침묵 시위를 벌였다.
청년 정당·시민단체 17개가 모인 '이태원참사 청년추모행동'은 참사 후 첫 주말인 5일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모여 국화와 함께 "6:34 우리에게 국가는 없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 부근의 전쟁기념관까지 이동했다. '6:34'는 이태원 참사 첫 경찰 신고 시각인 10월 29일 오후 6시 34분을 의미한다.
약 1시간 동안 행진한 청년 100여 명은 전쟁기념관 앞에 도착해 "죽음을 내버려둔 이 국가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행진을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이 이태원참사 현장을 바라보며 묵념하고 있다. |
ⓒ 권우성 |
▲ ‘6:34 우리에게 국가는 없었다 : 이태원참사 추모 청년 국화행진’ 참가자들이 이태원참사 현장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 권우성 |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가만히 서서 애도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렇게 대통령 집무실까지 오는 게 청년들의 추모 방식"라며 "대통령의 사과도 말로만 끝나선 안 된다.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까지 모두 파면시켜라. 말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이야기하는 게 대통령의 사과다"라고 강조했다.
문선희 민달팽이유니온 사무국장도 "이태원 참사 후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태도는 지난여름 반지하 참사를 대하던 것처럼 안일하고 뻔뻔했다"라며 "사람들은 비 오는 날 집에서, 출근할 때 길에서, 일할 때 직장에서, 어딘가로 놀러갔을 때 죽음을 예상하지 않는다. 안전할 거란 믿음이 바로 국가에 대한 신뢰인데 국민을 위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국가가 왜 존재하나"라고 비판했다.
▲ 한 참가자가 '청춘에게 잘못은 없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
ⓒ 권우성 |
▲ 용산 대통령실을 향하는 참가자들 뒤편으로 용산구청이 보인다. |
ⓒ 권우성 |
▲ 용산 대통령실앞에 모인 행진 참가자들이 마무리집회를 하고 있다. |
ⓒ 권우성 |
▲ 경찰들이 행진 참가자들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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