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찾은 관광객 100여 명, 원주민에게 억류당해…무슨 일?

황기현 2022. 11. 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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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유출 피해를 호소하는 페루 원주민들이 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관광객 100여 명을 억류했다가 풀어줬다.

페루 매체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북부 로레토주 아마존 분지 지역에 거주하는 쿠니니코 부족민이 전날 오전 보트를 탄 100여 명의 관광객을 자신들의 마을로 끌고 간 뒤 억류했다.

이들이 관광객을 억류한 건 정부가 마라뇽 강 원유 유출 사태를 해결하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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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원유 유출 피해를 호소하는 페루 원주민들이 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관광객 100여 명을 억류했다가 풀어줬다.


페루 매체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북부 로레토주 아마존 분지 지역에 거주하는 쿠니니코 부족민이 전날 오전 보트를 탄 100여 명의 관광객을 자신들의 마을로 끌고 간 뒤 억류했다.


억류된 관광객 중에는 페루 현지인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 국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관광객을 억류한 건 정부가 마라뇽 강 원유 유출 사태를 해결하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쿠니니코 원주민들이 사는 마라뇽 강 인근에는 페루 국영석유회사 페트로페루의 노르페루아노 송유관이 지난다.


그런데 지난 9월 송유관이 파손되며 원유 약 2,500t이 마라뇽 강에 유출됐다. 이 때문에 쿠니니코 마을 일대는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페루 정부는 9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방제 작업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이 SNS를 통해 억류 사실이 알려진 후 페루 정부는 원주민과 협상에 나섰다.


원주민들은 정부의 조사단 파견 노력 등의 제안을 받아들여 억류 28시간여 만에 관광객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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