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머쉬룸 환각성분, 우울증 환자 불안 완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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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 들어 있는 환각성분이 우울증 환자의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매직 머쉬룸(Magic Mushroom)의 환각성분인 실로시빈(psilocybin)을 투여하면 우울증 환자가 느끼는 불안감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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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성공할 확률 높여 … 지속성 강화 위해 추가 연구 필요
[아시아경제 김경미 기자] 버섯에 들어 있는 환각성분이 우울증 환자의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매직 머쉬룸(Magic Mushroom)의 환각성분인 실로시빈(psilocybin)을 투여하면 우울증 환자가 느끼는 불안감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라비 다스 박사는 "환각성 버섯 속 화합물을 원료로 한 약물이 최대 12주 동안 심한 우울증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며 "25mg의 실로시빈 알약은 환자를 꿈같은 상태로 만들어 심리치료가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물론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다스 박사는 "단기적인 부작용으로 두려운 감정이 올 수 있으니 (주변에서) 지켜봐야 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칼리지 런던 연구원들은 1년 이상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평균 40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했다. 유럽과 북미 10개국 총 233명을 대상으로 1mg, 10mg, 25mg 용량을 테스트했는데 25mg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 세 명 중 한 명은 3주 후에 더 이상 우울증으로 진단되지 않았고, 5명 중 1명은 12주 후에 상당한 개선을 보았다.
연구 책임자이자 자문 정신과 의사인 제임스 루커 박사는 "이 약이 뇌에 직접 작용해 좀 더 유연한 상태로 만들고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차분한 방의 침대에 누운 환자들은 6~8시간 동안 환각적인 '여행'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다만 루커 박사에 따르면 지속성에 의문점이 있다. 실로시빈은 수십년 동안 처방된 항우울제에 대한 잠재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지만, 그 효과가 12주 후에 사라지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루커 박사는 "우울증에 쓰일 약은 12주보다 훨씬 더 긴 치료·추적 기간을 사용해야 한다"며 "곧 시작될 예정인 더 큰 실험은 우울증 재발을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복용이 필요한지 연구할 것으로, 그 약이 허가되기까지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환각버섯은 실로시빈·실로신 성분을 함유한 진균류들의 다계통군이다. 실로시빈을 함유한 속으로는 미치광이버섯속·땀버섯속·말똥버섯속·종버섯속·난버섯속·환각버섯속 등이 있다. 환각버섯은 고대로부터 종교적 의식에 사용되곤 했다. 현대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마약류로 규제를 받는다.
김경미 기자 84rornf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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