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장 그날의 행적… 교통정체로 1시간 넘게 길에서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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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사고 발생 1시간21분만에서야 상부에 이태원 참사 사실을 보고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교통 정체로 인근에서 1시간 넘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 9시57분에서 10시 사이, 이 전 서장이 탄 차량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인근에 도착했지만 교통 정체로 이태원에 접근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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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사고 발생 1시간21분만에서야 상부에 이태원 참사 사실을 보고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교통 정체로 인근에서 1시간 넘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손제한 경무관)는 이 전 서장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대통령실 인근 집회관리를 마치고 오후 9시24분 경찰서 주변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이 전 서장은 오후 9시47분쯤 관용차량을 타고 이태원으로 출발했다.
오후 9시57분에서 10시 사이, 이 전 서장이 탄 차량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인근에 도착했지만 교통 정체로 이태원에 접근을 할 수 없었다. 우회 진입을 시도하던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55분~11시1분쯤 엔틱가구 거리에서 하차했다. 이후 오후 11시5분쯤 도보로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당초 상황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20분에 도착한 뒤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차량 통제 등을 지시했다고 기재됐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시간 자체가 지연된 것이다. 당일 도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진입이 어려웠다고 해도, 1시간 가량 길에서 헤매다 현장 지휘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본은 앞서 이 전 서장이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했다며 이 총장을 대기발령 시키고 수사 의뢰했다.
이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당일 동선도 공개됐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출근해 집회 상황 관리를 했고, 오후 8시32분 청사를 나섰다. 지하철을 이용해 집에 도착한 김 청장은 이후 11시34분 걸려온 용산경찰서장의 전화를 한 차례 받지 못했다. 2분 뒤 연결된 통화에서 김 청장은 상황을 보고받았고, 오후 11시44분 서울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 급파를 지시했다.
당직 근무중이던 류미진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부터 김 청장이 보고를 받은 시각은 자정을 넘긴 0시1분이었다. 1분 뒤에는 서울청 상황실에서 경찰청 상황실로 내용이 보고됐는데, 이때는 이미 50여명이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에 이송 중이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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