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생환 광부 "밥 한 그릇에 소주 한잔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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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 사고에서 221시간 만에 기적처럼 생환한 2명의 광부는 밤사이 병원에서 영양 치료를 받으며 별 이상 없이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그동안 음식을 드시지 못해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밤사이 영양 수액과 수분을 보충했다"며 "기운이 조금 없으시지만 밤사이 특별히 의료진 호출이 없었고 잠은 편안하게 주무신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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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 사고에서 221시간 만에 기적처럼 생환한 2명의 광부는 밤사이 병원에서 영양 치료를 받으며 별 이상 없이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전날 밤 구조된 작업 반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는 일반 병동 2인실에 같이 입원해 밤을 보냈다.
병원 측은 "그동안 음식을 드시지 못해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밤사이 영양 수액과 수분을 보충했다"며 "기운이 조금 없으시지만 밤사이 특별히 의료진 호출이 없었고 잠은 편안하게 주무신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주치의가 결정됨에 따라 야간 응급실 검사 내용 등을 확인하고, 환자 상태를 고려해 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할 계획이다.
또 밤에는 금식이었으나 이날 낮에는 가벼운 음식을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날 병원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조된 박 조장에게 당장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으니 밥 한 그릇 먹으며 소주 한잔하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또 바로 부모님 산소를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두 광부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인 4일 오후 11시께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몰사고와 관련해 원인 조사와 안전 점검을 시행해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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