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로 엉금엉금...깜깜한 새벽, 운전자 경악케한 노인의 행동

장구슬 2022. 11. 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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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새벽, 네발로 기어서 무단횡단하는 노인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어두운 새벽 편도 3차로 도로에서 네발로 기어서 무단횡단하는 노인의 영상이 공개됐다.

교통사고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도로 위에는 상상도 못 할 분들이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도로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2016년 2월 오전 6시쯤 전북 전주시 한 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 노인이 새벽 시간대에 편도 3차선 도로를 기어서 무단횡단하다 사고를 당한 모습이 담겼다.

깜깜한 새벽, 녹색 신호에 1차로를 달리고 있던 운전자는 노인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했지만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

당시 노인은 어두운색의 옷을 입고 네발로 도로를 기어가고 있었고, 운전자는 코앞에 다다라서야 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행히 노인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서서 가는 사람은 보이지만 (기어서 가면) 안 보인다. 이런 사고는 (과실비율이) 100대 0이어야 맞다”며 운전자에 잘못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보행자는 건강보험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만약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으로 치료를 받다가 법원에서 블랙박스차 무과실이 나오면 치료비를 다 돌려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오전 1시쯤 제주시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차도 위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다.

흰색 차선에 가려 취객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운전자는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저런 사람이 많이 있다.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술”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운전자가 발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발 횡단보도를 이용해 달라” “도로 위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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