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갖춘 노년층 늘어…차별화된 '시니어 주택' 급부상

배수람 2022. 11.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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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다채로운 노인주거시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점차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다채로운 노인주거시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노인주거시설 수가 부족한 데다가 앞으로 고령화로 접어드는 노년층이 과거와 달리 다각화된 노후 생활을 보낼 것이 예상돼 이에 걸맞는 차별화된 시니어 주택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5일 2022년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공급된 노인복지주택 정원은 8491명(38개소) 규모인 것에 반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901만8412명(‘22년 1월 기준)으로 이들을 수용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165만2327명 증가(736만6085명→901만8412명) 한 반면, 노인복지주택 정원은 2102명 증가(6389명→8491명)에 그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노년층으로 접어 드는 베이비 붐 세대는 그 수가 많을 뿐더러 자유롭고 풍부한 소비문화를 접해 그에 따른 주체적인 수요자의 양상을 띄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양질의 노인 주거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타겟으로 운영 중인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 '더클래식500' 등은 고액의 보증금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노년층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5월 분양에 나섰던 'VL라우어'는 574가구 모집에 2만여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곳은 기존의 고급 실버타운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주거서비스 'VL'을 적용, 단지 내에 의료시설 및 상업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흥행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질적인 수요자들의 구매력을 어느 정도 예견해 분양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노년층의 생활 양상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0년) ▲국내 노인 단독가구 비율 10% 증가(68.1%→78.2%) ▲노인 연간 가구 총 소득 10% 증가(2161만원 →3027만원) ▲사회활동 유형별 비율 4.2% 증가(10.6%→14.8%) ▲경제활동 유무 2.9% 증가(34%→36.9%)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새로운 노년층이 주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시니어 주택이 등장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마곡지구 마이스복합단지 내에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공급 계획 중이다. 롯데호텔 시니어 레지던스 주거서비스 VL을 통해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웰니스 퀴진(맞춤 식단) 서비스가 제공된다.


단지 내 의료연계서비스, 시니어 맞춤형 특화 평면, 새로운 소셜네트워크 프로그램, 커뮤니티 활동 등을 함께 누리고 도심에 공급되는 만큼 우수한 교통망과 대형 쇼핑몰 및 문화시설 인접 등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경제 자유구역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아산병원, KT&G,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청라의료복합타운'(2028년 준공 목표)을 계획 중에 있다. 이곳에는 노인복지주택을 포함해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의료 바이오, 교육연구시설, 상업시설 등이 조성돼 최첨단 의료복합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조성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활발한 경제활동 양상을 띄는 베이비붐 세대 노년층은 차별화된 시니어 주택을 이끌 수요층으로 전망된다"며 "변화하는 노년층에 맞게 그만큼 신선하고 새로운 차원의 시니어 주택 공급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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