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계속된 조문… 尹, '대국민 메시지' 내놓나

배경환 2022. 11. 5.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별도의 대국민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전날(4일)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서 첫 사과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추가 입장 표명에 대한 부담은 되레 줄었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다.

정부 차원에서는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이 사과와 같은 대국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날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 첫 공식 사과… 추가 입장 표명에는 되레 부담 줄어
-'대국민 메시지' 필요성, 대통령실 및 尹 에게 전달… 사고수습 및 수사에 변수될까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별도의 대국민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전날(4일)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서 첫 사과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추가 입장 표명에 대한 부담은 되레 줄었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는 형식도 예상된다.

5일 대통령실과 정부 고위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이 사과와 같은 대국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애도기간이 끝나가는 만큼 국민께 입장을 전해야 할 시점이 아니냐는 견해를 대통령실에 전했다"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추도 행사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첫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에 윤 대통령이 추가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책임 있는 사고 수습과 철저한 수사 약속에 대한 입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대국민 메시지는 어떤 형식으로든 필요하다고 본다"며 메시지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형식과 내용에 대해선 고민이 깊다. 경찰 책임론과 함께 야당의 공세가 커지는 상황에서 자칫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특히 대통령의 사과 여부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린다. 애도 정국이 마무리되고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통령의 사과가 여론을 달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진상규명이 안된 상황에서 오히려 섣부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대통령의) 사과가 어려운 게 아니다"면서 "수습에 전념하고 있는 참모진과 부처 담당자들,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 등에 미칠 요인 등이 변수"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애도기간 마지막날인 5일에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만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첫날인 10월 31일 서울광장, 11월 1일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명복을 빌었다. 1일 저녁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의 장례식장을 잇달아 찾아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참사 후 공식·비공식 일정으로 매일 희생자 분향소와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는 윤 대통령의 조문 행보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5일까지 계속된 셈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