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광부들, “같은 병실에서 함께 건강 회복한다”

김재산 2022. 11. 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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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2명 모두 외과적으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소방당국과 안동병원에 따르면 이들은 자정 무렵인 12시 4분쯤 119구급차를 타고 5분 간격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병원으로 이송 도중 이들의 체온이 한때 35도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정상체온 가까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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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영상 통화로 무사귀환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
4일 오후 11시쯤 매몰된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2명을 동료직원들이 서로 얼싸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2명 모두 외과적으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소방당국과 안동병원에 따르면 이들은 자정 무렵인 12시 4분쯤 119구급차를 타고 5분 간격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야간이라서 닥터헬기를 출동시키기가 힘들어 구급차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병원으로 이송 도중 이들의 체온이 한때 35도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정상체온 가까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안동병원 의료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2시간에 걸쳐 혈액검사와 영상의학검사 등 기봉검사를 실시했다. 일부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서긴 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검사를 마친 이들은 5일 오전 2시쯤 일반병동으로 이동해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병실에 여유가 없어 보호자들의 동의 아래 두 사람이 같은 병실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추가적인 검사를 할 예정이다. 아직 식사는 못하고 수액공급만 하고 있다. 오랫동안 식사를 못해서 수액치료를 통해 영양학적으로 회복을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일 오후 11시쯤 구조 당국이 221시간 만에 매몰자들을 구출해 나오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구조당국이 이들을 발견하고 지상으로 구조하는데는 20분이 걸리지 않았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사고발생 현장에서 실시한 브리핑에서 이들이 구조된 장소는 사고 발생 시 작업을 하던 장소 부근으로 제2수갱 140m 지하로부터 325m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매몰사고 당시의 작업 장소 인근이다.

구조대원들이 이들을 발견한 시간은 4일 오후 10시 45분쯤이었고, 매몰자들을 구조해 구급차로 옮긴 11시 3분까지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연인원 1145명과 장비 168대가 동원됐다.

경북 봉화군, 산자부 광해광업공단, 군, 경찰, 경상북도와 중앙 119 특수구조단 등이 현장에 투입돼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벌였다.

특히 119 특별구조대원과 광산 구조대원들이 인명 구조 활동과 갱도 진입로 확보를 위해 공동작업을 실시했다고 구조당국은 밝혔다.

생존 여부를 확인해 시추를 하고 천공된 지점에 내시경 카메라 등을 투입해 생존여부를 확인했고 필요한 비상 물품 등을 투입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적적으로 생환한 두 명의 광부들과 영상통화를 시도해 무사귀환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자정이 가까운 시각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돌아오신 두 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또 “며칠 동안 밤낮없이 최선을 다한 소방청 구조대, 광산 구조대 여러분, 너무나 수고하셨다. 그리고 현지에 파견되어 구조작업에 매진해준 시추대대 군 장병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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