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부 ‘10일간의 생존드라마’... 가족품으로 돌아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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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열흘째인 지난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 토사가 쏟아내리면서 발생했다.
두 사람은 갱도에 고립된 아흐레 동안 작업 투입 당시 챙겨간 커피믹스와 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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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떨어지는 물 마시며 버텨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열흘째인 지난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이들은 지하 190미터(m)에서 커피믹스와 물을 마시고 모닥불을 피우며 견딘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 토사가 쏟아내리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두 사람은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됐다. 또 다른 작업자 2명은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 중 이상 징후를 느껴 탈출했고, 다른 3명은 자체 구조로 당일 오후 11시쯤 빠져나왔다.
다음날인 27일 사고 발생 14시간 반이 지난 오전 8시 34분께 사고 광산업체가 소방 당국에 최초 신고를 했다.
29일 구조당국은 고립된 두 사람이 있을 걸로 예상되는 지점에 구멍을 뚫어 생사 확인, 식수 및 의료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름 76mm, 98mm 크기의 천공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이 지점 좌표를 잘못 설명하면서 작업은 연이어 실패했다.
30일 소방관 16명이 4개 조 암석 제거를 위한 작업을 하며 속도를 냈다. 지난 2일 갱도 내 첫 음향 탐지기 2대를 투입했으나 생사 확인을 실패하면서, 다음날인 3일 생존 추정 지하 공간으로 연결한 천공을 통해 생존 신호 호가인용 내시경 장비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때도 별다른 반응을 포착하지 못했다.
4일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상단 갱도 끝부분의 막혀 있는 구간 265m까지 도달했다. 그러다 오후 3시쯤 작업 중인 갱도 천장에서 암석이 계속 떨어지며 갱도가 붕괴될 조짐이 보여 작업중지 시켰다. 다시 작업이 시작된 후 오후 11시 3분 고립자 2명이 극적 생환해 두 작업자 모두 두 발로 걸어 갱도 밖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갱도에 고립된 아흐레 동안 작업 투입 당시 챙겨간 커피믹스와 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갱도 안에 떨어지는 물을 마시며 버텼다. 바람을 막기 위해 나무와 비닐로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웠다. 또 두 사람은 탈출을 위해 구조당국이 굴삭기로 진입로를 확보 중인 맞은편을 괭이로 10m가량 파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두 사람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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