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푼 효과 미미…수도권 집값 하락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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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출규제 완화 등을 담은 정부의 대책이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정부는 규제지역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50%로 조정하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를 허용했지만 시장의 관망 분위기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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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주 대출규제 완화 등을 담은 정부의 대책이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정부는 규제지역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50%로 조정하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를 허용했지만 시장의 관망 분위기는 여전했다. 오히려 고금리 기조로 매수세 위축이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해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9%, 일반 아파트가 0.06% 하락했다.
서울은 대출규제가 완화됐지만 매수심리는 여전히 냉랭했다. 25개 자치구 중 18곳이 내렸고, 7곳은 보합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동(-0.22%) ▲광진(-0.20%) ▲노원(-0.15%) ▲관악(-0.13%) ▲도봉(-0.11%) ▲송파(-0.11%) ▲강남(-0.08%) ▲성북(-0.08%)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산본과 파주운정, 위례 3곳만 보합을 나타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평촌(-0.07%) ▲분당(-0.06%) ▲일산(-0.04%) ▲광교(-0.04%) ▲동탄(-0.03%)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부천(-0.14%) ▲안양(-0.06%) ▲군포(-0.05%) ▲수원(-0.05%) ▲구리(-0.04%) ▲김포(-0.04%)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 전환이 늘고 전세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은 전주 대비 0.15% 하락해 2019년 1월25일(-0.16%)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관악(-0.24%) ▲금천(-0.21%) ▲성동(-0.21%) ▲서초(-0.20%) ▲강동(-0.19%) ▲광진(-0.19%) ▲구로(-0.19%)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7%, 0.05%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이가 최대 1%포인트로 확대됐다"며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지난주 대출 규제가 일부 완화됐지만 금리 상승세가 가파른데다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얼어붙은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금리 기조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대출규제 완화만으로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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