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내년엔 고용 때린다…투자·고용 한파오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다소 훈풍이 불었던 고용 시장이 복합위기 상황으로 인해 내년 다시금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 성장 대비 취업자 숫자를 말해주는 고용탄성치가 6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장기 평균마저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 1%당 취업자 1.04% 늘어
내년 수익성 악화·자금시장 경색 따라 채용 규모 축소
인력구조 조정해 갈 가능성 높아…'고용 한파' 우려
전문가 "기업세 부담 등 덜어주는 지원책 필요"
올해 다소 훈풍이 불었던 고용 시장이 복합위기 상황으로 인해 내년 다시금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 성장 대비 취업자 숫자를 말해주는 고용탄성치가 6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장기 평균마저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고용 축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에 따르면 SGI는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한국은행(8월)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취업자 증가율은 2.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보고서는 "경제성장률과 취업자증가율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고용탄성치를 계산해 본 결과 1.04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할 때 고용이 1.04% 증가했음)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수치는 취업자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고용탄성치란 취업자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고용탄성치가 높을수록 경제성장에 비해 취업자수가 많이 늘어났음을 뜻한다.
또 내년의 경우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머무르며 고용탄성치 역시 0.24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은 올해 고용탄성치인 1.04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며 장기평균치인 0.3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천구 SGI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은 "올해는 청년·고령층 취업 증가, 디지털전환 관련 일자리 확대, 외국인 근로자 입국 감소 등 영향으로 성장을 웃도는 고용회복세가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수익성 악화,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채용 규모 축소와 인력구조를 조정해 갈 가능성이 높아 구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노동개혁 필요성 ▲기업이 원하는 인재양성 ▲고령층의 생산성 유지방안 마련 등을 당부하면서 "단기적으로 내년 노동시장의 위축에 적극 대응하되 장기적으로는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 해결과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경기 위축에 따른 투자와 고용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내놓은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10곳 가운데 2곳 이상이 대응책으로 고용조정과 신규 투자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상태)이 현실화하고, 물가 상승과 경기 하방요인들도 계속 누적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의 투자 축소는 시장이 악화일로를 걷다 보니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현재 기업들은 투자나 신규 고용을 늘리기보다는 기업이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기업 부담이 가중하는 시점에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은 무엇보다 부담이 된다"며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등 기업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방시혁·민희진, 중국 쇼핑몰서 포착…"극적으로 화해한 줄"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연봉 6000만원·주 4일 근무…파격 조건 제시한 '이 회사'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너희 말대로 왔으니 돈 뽑아줘"…병원침대 누워 은행 간 노인 - 아시아경제
- "빗자루 탄 마녀 정말 하늘 난다"…역대급 핼러윈 분장에 감탄 연발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