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재매각 또다시 안갯속…노조는 '30% 구조조정·매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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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종료와 정리해고 통보로 논란을 빚은 유제품 기업 푸르밀의 재매각 여부가 한층 불투명해졌다.
3차 노사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노조는 30% 구조조정 조건으로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5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3시간에 걸쳐 3차 교섭을 가졌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1일 2차 교섭 당시 신동환 대표이사가 5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한 회사 매각안을 제안했으나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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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30% 구조조정 조건 매각 제안
사측이 거부하면 법인청산 전망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통보로 논란을 빚은 유제품 기업 푸르밀의 재매각 여부가 한층 불투명해졌다. 3차 노사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노조는 30% 구조조정 조건으로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5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3시간에 걸쳐 3차 교섭을 가졌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선 앞서 타진하기로 한 매각 재추진과 구조조정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1일 2차 교섭 당시 신동환 대표이사가 5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한 회사 매각안을 제안했으나 거부했었다. 노조는 이번엔 역으로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한 회사 매각안을 대안으로 냈다. 사측은 내주 중으로 해당 제안의 수용 여부를 답할 예정이다. 사측이 노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초 공지한 사업종료가 아닌 법인 청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 경우 푸르밀 전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하게 된다. 사측은 오는 14일 4차 교섭을 제안했으나 노조 측은 더 이상의 교섭이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앞서 푸르밀 사측은 지난달 28일 희망퇴직 신청자 모집 공고를 내고 이달 9일까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었다. 통상임금과 상여금을 합친 2개월분의 위로금과 퇴직금, 연차 수당 지급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노사는 앞선 2차 교섭 당시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사업 종료 일자인 이달 30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2차 교섭 당시 노사 양측이 매각 절차에 나서는 데 동의하면서 합의가 진전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교섭이 파행을 맞으면서 성사 여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게다가 2차 교섭 이후 푸르밀 사측이 대리점주들과 직속 낙농가 등에 예정대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공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더 복잡하게 됐다.
앞서 푸르밀은 이달 30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고 지난달 17일 400여 명의 전 직원들에게 사업 종료 사실 및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수년간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푸르밀 인수를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됐었다.
푸르밀 사태로 인한 후폭풍은 점점 거세지는 중이다. 낙농가와 노조에 이어 푸르밀 제품 운송을 맡은 화물차 기사와 대리점주까지 집단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남 지역 대리점주들을 중심으로 푸르밀 대리점주협의회도 만들어졌다. 앞서 낙농가와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각각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 바 있다. 대리점주와 화물차 기사 등도 교섭 이후 회사 측의 입장 등을 듣고 집단행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상품 공급 계약을 맺었던 유통업체들도 대체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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