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반토막에 생산 차질까지…현대제철, 노조리스크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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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현대제철이 노조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악화된 철강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까지 발생해 4분기 전망 또한 깜깜해져만 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4분기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도 더해져 손익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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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분 반영
'첩첩산중' 노사갈등…노조 파업 수위 계속 높여
올해 3분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현대제철이 노조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악화된 철강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까지 발생해 4분기 전망 또한 깜깜해져만 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4.9%나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제품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철강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 해소를 위한 고금리 긴축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단 점에서다.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면서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개선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눈앞에 놓인 큰 난관은 노조 리스크다. 현대제철은 4분기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도 더해져 손익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 인천, 포항, 당진하이스코)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4개 지회 공동으로 진행하고, 계열사 현대자동차·기아와 같이 ‘특별격려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절하자 지난 9월 24일부터 게릴라 파업에 나섰다. 정확한 파업 시간이나 방식을 결정하지 않고 벌이는 기습적인 파업이다.
이로 인해 당진제철소 냉연1,2공장은 지난달 12일 오전 7시부터 26일 오전 7시까지 2주간 휴업을 했으며, 가동률도 평상시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올해 3분기 제품 생산량도 전년 대비 4.5% 감소한 441만1000t을 기록했다.
김원진 재경본부장은 올해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에는 원료가격의 움직임 보다는 현재 파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고, 그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노사 간 극명한 입장차로 협상은 진전되지도 못하고 사태는 계속 악화만 되고 있다. 오는 9일 노조가 당진제철소에서 ‘2022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여는 등 사측을 압박하는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자신들의 입장을 들어줄 때까지 생산 차질을 빚는 파업을 진행하겠단 태세지만, 그럼에도 사측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이다. 임금 산정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단체 협약이 불가능하고,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금액으로 성과급 지급을 완료했기에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단 주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과 다른 공장의 임금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우선적으로 협의가 필요하다”며 “당진은 아직 통상입금개선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파업을 막을 방법도 없어 현대제철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게릴라 파업의 특성상 회사가 시의적절하게 대응하는 것도 힘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파업까지 한 상황이라 회사가 지금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고, 우선 파업을 멈췄으면 한다”며 “전반적으로 산업리스크 확대, 철강 산업 불황, 제철소 침수피해 복구 등 여러 가지로 대내외 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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