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北 계속된 도발에 깊은 우려"...유엔 총장도 대화 촉구

뉴욕=조슬기나 2022. 11. 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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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거의 매일 벌어지는 북한 정권의 계속된 도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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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거의 매일 벌어지는 북한 정권의 계속된 도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한반도와 역내에 더 많은 불안과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도발"이라며 규탄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앞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ICBM을 비롯한 미사일 수십 발을 쏘며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지속 행보가 힘의 과시인지 일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분수령)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이 실시간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우리는 이런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서 김정은과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우리는 지속해서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북한이 계속 거부하고 있다. 북한이 한반도 안보환경에 도발하는 방식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기에 우리는 방어 능력과 준비태세를 확실히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상징적인 구호로 즉각 전투대비태세를 뜻하는 '파잇 투나잇'을 거론하면서 "우린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미일 3국이 군사훈련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필요시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대해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능력을 제한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어떠한 추가 도발 행위도 즉각 멈출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북한은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국제 의무를 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긴장 상황을 깊이 우려하며, 대립적인 수사(레토릭)가 늘어나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했다. 이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함께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해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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