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7일째, 입건된 사람이 없다

이수일 2022. 11. 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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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사고 7일째인 4일까지 참사 목격자 및 부상자 등 85명을 조사하며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이 없어 '늑장 수사'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사 목격자 및 부상자, 현장 출동 경찰관 등 85명을 조사했다"며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 영상 141개 확인 중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을 통해 3D 시뮬레이션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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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본, 이태원 참사 85명 조사에 입건 0명…‘늑장 수사’ 우려
“현장 인근 CCTV 영상 확인中…국과수 통해 당시 상황 재구성”
“압수물 분석 마무리 후 관계자 조사 진행 예정”
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 부실대응 의혹 수사 가능성
경찰청 ⓒ데일리안 DB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사고 7일째인 4일까지 참사 목격자 및 부상자 등 85명을 조사하며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이 없어 ‘늑장 수사’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사 목격자 및 부상자, 현장 출동 경찰관 등 85명을 조사했다”며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 영상 141개 확인 중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을 통해 3D 시뮬레이션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특수본이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3명 등 모두 4명의 경찰 공무원을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을 포함해 아직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


손 본부장은 “현장 상황을 재구성할 당시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3명이 참고인으로 조사받았지만 아직 혐의를 발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자 조사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한 후 범죄 혐의가 있는 관계자를 가려내 수사하고, 사고 원인 규명 후 사후 조치 등이 적절했는지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또한 사람이 넘어져서 이태원 참사가 시작됐는지 정확치 않은 만큼, 국과수 3D 시뮬레이션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 받아 볼 예정이다.


사고 원인이 규명되면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등 관계 당국이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는데도 대비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 참사 발생 후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수본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안전조치 주체들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속히 용산구청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경찰 내부의 늑장보고를 둘러싼 의혹도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한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당시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의 감찰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할 계획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참사 발생 직전 이태원 일대에서 들어온 112 신고 11건 중 7건에 대해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수사 초기라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데, 추후에 관련자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의 부실대응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특수본 관계자는 “수사 초기라 어디까지 수사할 것인지 말하기는 지금 단계에선 부적절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경찰청이 핼러윈 대비 경비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당연히 그 부분을 포함해서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태원역 무정차 조치’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이태원 참사 발생 당일 오후 9시 38분쯤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요청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서울교통공사는 참사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후 11시 11분께 112상황실을 통해 처음으로 요청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경찰은 통화 기록을 공개하며 재반박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구체적인 통화내역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으며, 구체적인 부분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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