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연습인 줄…” 걸어 나온 남편과 눈물의 상봉

나성원 2022. 11. 5.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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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산 매몰사고 10일 만에 고립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가족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작업 반장 박모(62)씨의 아내 이모(63)씨는 지난달 26일 사고 발생 후부터 광산 내 폐 수갱(제2 수직갱도) 컨테이너 대기실에서 낮과 밤을 지새우며 남편의 구조를 기다렸다.

컨테이너 대기실 밖으로 나온 이씨는 구조 당국 관계자들과 어깨를 맞대고 두 발로 걸어 나오는 남편과 감격의 상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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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구조에 가족들 감격의 눈물
“너무 놀라 믿어지지 않는다” 구조대에 감사 표시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쯤 고립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 소방청 제공


“처음에는 남편이 무사히 나온 것이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 못했어요. 구조 연습을 하는 줄 알았어요.” (작업 반장 박모씨 아내)

4일 오후 11시쯤 광산 매몰사고 고립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 소방청 제공


봉화 광산 매몰사고 10일 만에 고립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가족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작업 반장 박모(62)씨의 아내 이모(63)씨는 지난달 26일 사고 발생 후부터 광산 내 폐 수갱(제2 수직갱도) 컨테이너 대기실에서 낮과 밤을 지새우며 남편의 구조를 기다렸다.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쯤 고립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 소방청 제공


이씨는 이날 오후 11시쯤 갑자기 119 구급차가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컨테이너 대기실 밖으로 나온 이씨는 구조 당국 관계자들과 어깨를 맞대고 두 발로 걸어 나오는 남편과 감격의 상봉을 했다.

가족들이 실제 상황이 아닌 구조 연습인 줄 잠시 착각을 했을 정도로 극적인 구조의 순간이었다.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한 가운데 안동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씨는 “너무 감사해요. 구조대도 노력해주시고, 덕분에 노력해주셔서…”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이씨는 “남편이 누워서 나올 줄 알았는데 구조대와 걸어서 나와서, 옆으로 걸어서 구급차를 탔다”며 “아직 한마디도 못 나눠봤다. 병원으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 반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42) 씨는 “아버지가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왔다”며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5일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구조돼 안동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뒤따라온 가족들이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보조 작업자 박모(56)씨의 조카는 “구급차를 운전 중인 소방대원 말씀으로는 남은 구출 진입로 20여m가 모두 펄로 돼 있어서 구조 시간을 당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순간 너무 놀래서 믿어지지도 않았고 구조까지 더 걸릴 거라 생각했다”며 “오늘 밤에 기적적으로 구출될 줄은 몰랐다. 삼촌이 너무 보고 싶다. 대화도 나누고 싶다. 건강 상태가 괜찮아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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