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찬 물품보관함에 갇혀 떨던 푸들 근황 [팔로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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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서 강아지가 발견돼 충격을 준 사건.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서 강아지가 발견된 건 9월 25일 오후 8시 무렵.
당시 푸들이 갇혀 있던 물품보관함에서 물과 사료가 발견됐지만, 동물유기가 의심되는 상황.
경찰은 CCTV를 통해 강아지가 발견되기 하루 전인 24일 오후 10시쯤, 견주가 물품보관함에 푸들을 두고 떠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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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서 강아지가 발견돼 충격을 준 사건. 당시 사진을 보면, 습기가 가득 차 물이 뚝뚝 떨어지는 보관함에 강아지 한 마리가 갇혀 있습니다. 다행히 물품보관함을 이용하던 시민이 강아지를 발견했고, 지자체 동물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구조된 지 약 3일 후 견주가 나타났고,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건을 팔로우업했습니다.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서 강아지가 발견된 건 9월 25일 오후 8시 무렵. 한 시민의 신고로 철도경찰이 출동해 강아지를 구조합니다. 구조된 강아지는 생후 6개월 된 푸들. 당시 푸들이 갇혀 있던 물품보관함에서 물과 사료가 발견됐지만, 동물유기가 의심되는 상황.
경찰은 CCTV를 통해 강아지가 발견되기 하루 전인 24일 오후 10시쯤, 견주가 물품보관함에 푸들을 두고 떠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약 22시간이 지나 발견된 겁니다. 구조 당시 강아지는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상태가 양호해 지자체 동물보호소로 옮겨졌고, 동물단체는 견주를 동물 유기 범죄로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구조 약 3일 후인 9월 28일 오전, 견주가 역사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24일 저녁 자신의 푸들을 보관함에 넣어 놓았고 개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이후 견주는 동물단체에도 전화해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개를 돌려달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동물보호법상 견주가 소유권을 주장할 경우 개를 돌려줘야 하지만, 동물단체는 동물 유기 범죄에서 동물 학대 범죄로 변경해 고발하고,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푸들은 동물단체가 보호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이후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른 보호 동물로부터 푸들이 감염될 우려가 있다는 동물단체의 의견에 따라, 구조견은 지역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정밀진단을 받았고, 당시 발견된 질병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구조견은 병원에서 홍역을 진단받았습니다. 10월 3일, 대구 동물병원에서 서울 소재의 동물단체 협력 병원으로 인계돼 접종을 마치고 이후 임시보호 가정에서 지내던 중, 구조견이 기침 증상을 보였고 병원을 찾은 결과 잠복기에 발견되지 않았던 홍역을 진단받은 겁니다. 구조견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한 동물단체는 구조견이 물품보관함에 방치되기 이전에 견주가 아프다는 이유로 8월 25일부터 9월 15일까지 약 20일간 경기도 양주의 동물보호소에 푸들을 맡긴 이력이 있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추가로 동물보호소를 거치면서 전염성이 강한 홍역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현재 구조견은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호전된 상태로, 병원 관계자의 집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한편, 견주의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말에 따르면, CCTV에 견주가 물품보관함에 강아지를 둔 다음 날인 9월 25일 새벽, 그리고 아침에 물품보관함을 찾아 강아지의 물과 사료를 채워놓는가 하면, 물품보관함 칸을 이동시킨 과정이 확인됐고, 견주의 신원상 고의성을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려, 수의사 자문과 동물단체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팔로우업]은 이슈에서 멀어져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사건의 최신 근황을 전해드립니다. 보도됐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지 궁금한 이슈가 있다면 구독하고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린 과거 이슈가 됐던 사건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서하연 인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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