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뒤 2승 SSG 김원형 "오원석 최고의 투구였다"

김효경 2022. 11. 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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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를 환영하는 김원형 SSG 감독. 뉴스1

1패 뒤 2연승. 이젠 리드를 잡았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오원석이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이겼다. SS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키움은 2008년 히어로즈 창단 이후 고척돔에서 치른 첫 KS에서 패했다.

SSG는 숀 모리만도를 3차전, 오원석을 4차전에 내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1차전에서 모리만도가 불펜 등판하면서 오원석이 3차전으로 앞당겨졌다. 오원석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걱정이 많았는데, 원석이가 너무 잘 던져줬다. 1-0으로 끌려갔지만 역전의 발판을 원석이, 김택형, 박종훈이 만들었다. 서진용도 9회 잘 막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요키시가 1회 흔들릴 때 점수를 못 내서 아쉬웠다. 1회가 지나면 컨디션이 올라올 줄 알았는데 역시 힘들었다. 라가레즈의 투런포 이후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오원석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임에도 호투했다. 김 감독은 "오늘보다 잘 던진 경기도 있지만, 최고의 투구가 아닐까 싶다"며 "경기 전에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코치들과 이야기한 건 '어린 선수들이 떨지 않는다. 대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넣고, 구위도 좋았다"고 했다.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SSG 오원석. 연합뉴스

SSG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문승원과 박종훈이 복귀했다. 정규시즌엔 다소 고전했으나 가장 중요한 KS에선 둘 다 제 몫을 해냈다.

박종훈 기용에 대해선 "이판사판이었다. 구위를 믿었다. 무사 2루에서 타선을 막기가 힘든데, 종훈이 구위를 믿고 1점은 줘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이 포인트였다. 구원투수가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무실점으로 막아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지난 경기 이후 불펜 투구 때 상태가 안 좋아 오늘은 기용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처음 부임했을 때 '김광현 선수처럼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레벨이 달랐다.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작년보다 훨씬 더 성숙했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 기술적으로 조금만 더 다듬어지면, 배짱이나 마운드 위 모습은 광현이 못지 않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2-1로 앞선 9회 초 1사 만루에서 최지훈 대신 김강민을 대타로 기용했다. 두 타자 다 김재웅 상대전적이 좋긴 했으나 우타자인 김강민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코치들 생각이 맞았다. 조원우 코치가 와서 강민이 얘기를 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강민이가 잘 해 줘서 한숨을 돌렸다. 타이밍이나 타격감도 괜찮고, 김재웅 선수에게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항상 중요한 타이밍을 위해 대기시켰는데, 깜빡했다. 저희 코치진이 그렇다(잘 했다)"고 웃었다.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는 SSG 김강민. 연합뉴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요키시(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가 본인 역할을 잘 했고, 최원태도 잘 했다. 8회 초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 하나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김동혁 공이 좋았는데, 모리만도에게 몰린 체인지업 실투 하나가 패인인 듯 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오원석의 구위에 눌렸다. 빨리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공격에서 쫓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4차전 선발로 이승호를 결정한 데 대해선 "올해 불펜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선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우진 부상이 변수였다. 원래 구상엔 없었고, 나중에 이승호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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