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환자에 이물질 주입…업무 태도 지적당한 간호사의 보복
이해준 2022. 11. 4. 20:40
업무 태도를 문제 삼았던 환자의 투석 필터에 이물질을 주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호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는 4일 중상해와 상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간호사 A씨(58)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대전지역 한 병원 간호사로 근무했다. A씨는 2020년 9월 11일 이 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혈액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 B씨(52)의 투석 필터에 불순물을 주입해 패혈증을 앓게 하는 등 중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로부터 업무 태도에 대한 지적을 받아 좋지 않은 감정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에 의도와 동기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소 내용과 달리 상해 정도와 회복 과정 등으로 볼 때 중상해까지는 아닌 상해 혐의만 인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환자에게 앙심을 품은 적이 없으며, 일을 혼자서 하다 보니 그리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당초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무혐의로 송치됐다. 그러나 검찰이 병실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혐의를 밝혀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옥주현, 이태원 참사로 동료 잃어 “정말 좋아했어…기도 부탁” | 중앙일보
- ‘여신이여 성행위를 하소서’ 신성한 신전, 박수받은 매춘 | 중앙일보
- 숨진 아들에 인공호흡한 이지한 엄마 "경찰이 신고 무시" 오열 | 중앙일보
- 샴고양이 22마리 두고 이사간 40대…버린 이유 물으니 이런말 | 중앙일보
-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으며 버텨…발파 소리에 희망의 끈 놓지 않아" | 중앙일보
- 9일 버틴 2명 걸어나왔다...봉화 광산 '지하 190m의 기적' | 중앙일보
- 제 몸보다 큰 소·말도 사냥…제주 중간산 들개 2000마리 공포 [e즐펀한토크] | 중앙일보
- 대통령실 35인은 뭘 샀을까…관보서 얻는 투자 힌트 | 중앙일보
- 세탁기에 내연녀 넣고 돌렸다…판사도 놀란 '악몽의 15시간' | 중앙일보
- 깜깜한 이태원서 홀로 불켰다…뚜레쥬르가 문 연 속깊은 사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