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영까지 접수한 수영 천재 황선우, 한국 기록만 8개째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주 종목 자유형이 아닌 접영 1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99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양재훈(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52초33)을 2년 만에 0.34초 단축했다. 황선우는 이로써 8개 종목에서 한국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예선 1위(52초78)로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24초92의 기록으로 양재훈(24초78)에 이은 2위로 돌았다. 이후 후반 50m 구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1위에 올랐다. 양재훈도 자신의 한국 기록보다 0.02초 빨리 들어왔지만, 2위가 됐다.
대한수영연맹 한국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을 받은 황선우는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을 냈던 영향이 남아 신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접영 100m는 주 종목이 아니지만 여러 종목을 하는 것이 자유형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수영을 하는데 좋은 자극이 되고 있어 도전하고 있다. 아시아권 기록 달성 가능성을 보고 작년부터 꾸준히 도전했다. 처음으로 51초대를 기록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줄여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한국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47초56)을 세웠고,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한국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수립했다. 올해 6월 세계선수권에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자유형을 주 종목으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접영과 배영 종목도 병행했다. 2018년 8월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는 접영 50m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기도 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에 단체전인 계영 400m(3분15초39)와 800m(7분06초93), 혼계영 400m(3분35초26), 혼성 계영 400m(3분29초35)까지 총 8개의 한국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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