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고품질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다, 하스엠㈜ 박무신 대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 불안함과 두려움이 앞서지만 남다른 선견지명(先見之明)을 통해 성공의 지름길로 만드는 이들도 종종 목격된다.
안정된 삶이 보장되어 있었음에도 다른 이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특수부품 제작 분야에 도전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하스엠㈜ 박무신 대표도 그중 하나다. 니켈 합금 등 특수강을 통해 반도체와 항공우주, 해양플랜트, 석유화학,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며 세계 속 강소기업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하스엠은 국내 최초 하스텔로이 소켓 볼트 단조 생산을 시작으로,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AS9100D를 비롯해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2015,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2015 인증을 획득한 특수소재 체결 부품 제조업체다. 카펜터, ATI 스페셜리티 머터리얼스, 발브루나, 도이치 니켈, 스페셜 메탈 코퍼레이션, 티센크루프 VDM 등 미국과 서유럽, 일본 등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업체로부터 원자재를 수급, 고품질의 체결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하스엠 박무신 대표는 “하스엠 설립 전 다양한 사업을 영위했고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사업을 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터라 쉬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지인을 통해 신소재 분야에 대한 시장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라며 “사업 초기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고, 특히 국내에서 특수소재 부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 생산기반 자체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했다. 어찌 보면 무모했던 도전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초기 투자비용 마련도 박무신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국내에서는 원재료 생산이 어려웠고, 100~200kg이 아닌 톤 단위의 철을 수입 후 제조해야 하다 보니 원재료를 들어오는 일 자체가 어려웠다. 지속적인 제약의 연속이었지만 박무신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고, 유통업에 종사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카탈로그 하나만 들고 본격적인 영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박무신 대표는 “보통 볼트의 경우, 기본적인 제작 수량이 정해져 있지만 한두 개의 소량이라도 원하면 제작이 가능하다는 틈새 영업 전략으로 협력업체를 늘려나갔다. 또한 최대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납기일을 단축, 제공하다 보니 신뢰도 또한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무신 대표는 신기술 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특히 LCD 및 반도체 라인에 관련 부품이 많이 쓰인다는 것에 착안, 산에 강하고 강도가 강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다년간의 노력 끝에 해당 소재에 활용 가능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박무신 대표는 하스엠만의 경쟁력으로 냉간 단조를 통해 쉽게 부러지지 않는 내구성 강한 제품 생산을 손꼽는다. “볼트의 경우, 깎아서 만들다 보니 쉽게 부러질 정도로 강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라며 “반면 하스엠 제품은 냉간 단조로 가공하여 깎이는 부분의 원재료 소실이 거의 없고, 강한 내구성을 보유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스엠은 다양한 원재료 소재를 미리 확보, 발주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는 신속함과 로스율을 낮출 수 있는 정확도, 고객의 상황을 고려한 철저한 납기일 등도 준수하고 있다. 실제 하스엠은 코로나19(COVID-19)로 해상 운송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8천만 원이 넘는 항공 운임을 감수하며 납기일을 맞추기도 했다.
박무신 대표는 “정도를 걷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기업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수를 쓰거나 속이지 않고, 예를 들어 우리의 잘못이 있을 경우 100% 인정하고 배상을 해왔던 것들이 지금의 하스엠을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자신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내 것처럼 만들고 내 것처럼 관리하고 내가 쓰는 제품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하스엠은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AS9100D 인증 획득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와 누리호에 볼트 제품을 납품하는 성과를 달성했고,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인지도를 넓혀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이력은 박무신 대표 이하 모든 하스엠 임직원들의 남다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에 있는 지사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석유전시회(ADIPEC)를 통해 중동 담수화 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오고 있다.
박무신 대표는 “지금까지의 매출은 수출이 30%, 석유, 화학 등 내수가 30%의 비율을 자치했다. 그러다보니 한쪽으로 매출에 집중하는 경우도 발생했다”라며 “앞으로는 수출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으로, 수출 산업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사업부 조병국 지점장은 “관련 업계에서 하스엠은 짜장면집으로 통한다. 짜장면집처럼 주문 후 배달 즉시 바로 출발한다는 것이다”라며 “전 세계 어느 곳, 어느 나라에서 주문하더라도 일주일 만에 생산 후 배송에 이르기까지 납기일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조병국 지점장은 이어 “이는 첫째로 해당 부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재료를 보유한 회사에서 매년 연말 하스엠에 재료 구매를 특별히 요청할 정도다”라며 “이를 통해 원가 절약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가공을 통해 납기일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하스엠만 갖고 있는 최고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병국 지점장은 “올해 500만 불 수출탑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스엠은 내년 천만 불 수출탑 달성까지 계획하고 있다. 아부다비석유전시회 참여를 기반으로 해당 목표는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우주산업 분야, 국방 분야, 담수화 플랜트 분야, 원자력발전 분야 등 관련 시장이 연일 확대일로에 있는 시점에서 하스엠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가의 이익에 지대한 공헌 역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6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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