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위축'됐던 최지훈에 선배 최정 "나도 아직 수비 긴장돼"

차승윤 2022. 11.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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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포스트시즌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지난 1일 오후 인천 SS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최정이 안우진으로부터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지금도 포스트시즌에서는 긴장감의 80%가 수비 때문이다. (단기전에서) 수비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단골이자 역대 최고의 3루수 최정(35·SSG 랜더스)에게도 수비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최정은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KS에서 중심 타자로 뛰고 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1차전 홈런과 적시타를 터뜨리며 '레전드'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정의 활약에도 SSG가 1차전에서 패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수비였다. 한유섬과 최지훈이 실책성 수비를 저지르면서 실점이 많아졌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6-7로 패했다. 이튿날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잔디 보수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 점이 확인됐다. 2차전 타격에서 맹활약한 최지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에서 위축된 부분이 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첫 포스트시즌인 최지훈에게는 그야말로 호된 신고식이었다. 그렇다면 2007년부터 KS를 경험했고, 6년 연속 및 7번의 KS, 최연소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베테랑 최정은 단기전 수비를 어떻게 느낄까.

최정이라고 후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정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S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지훈이 같이 어릴 때가 아니어도 지금의 나 역시 수비를 나설 때는 꽤 위축되는 편"이라며 "타격은 못 치면 다른 타자들이 쳐줄 수 있지만, 수비는 큰 경기에서 100% 성공해야 한다. 그 실수 확률을 없애야 한다. 그래서 압박감이 좀 심하다. 그래서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어릴 때는 (경기 전 훈련 때) 아예 방망이를 벤치에 두고 나와서 수비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우리 투수들도 정말 좋았고, 나 대신 해줄 수 있는 타자 선배님들도 많았다"며 "난 무조건 그날 경기를 무실책으로 마치는 게 목표였다. 지금도 긴장감의 80% 정도를 수비 때문에 느낀다"고 했다.

최정의 긴장과 부담은 오직 본인만 향한다. 최정은 "박성한이나 최지훈은 이제 팀의 주축이 됐다. 올라갈 일밖에 없는 선수들이고 그들 덕분에 이렇게 팀이 정규시즌 1등으로 끝난 것"이라며 "단기전은 그냥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잡생각을 비우고, 냉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을 전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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