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한 '찐팬'전략…LGU+, 연간 영업익 1조 간다(종합)
플랫폼 사업 전환 속도…아이들나라·콘텐츠 내년 매출 발생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기존 이동통신 사업과 신사업 모두 성장하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황현식 대표의 ‘찐팬’(진정한 팬)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의미 있는 '해지율' 최저치와 5G가입자 두 자릿수 증가를 달성했다.
회사는 기존 무선 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유플러스 3.0’에 맞춘 플랫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와 아이들 나라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의 단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3조 5011억원으로 0.7% 늘었다.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다.
LG유플러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이유는 무선 사업과 스마트홈 사업, 신사업 등 전 사업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캐쉬카우인 무선 사업에서 5G 가입자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 해지율을 달성했다.
회사 3분기 무선 가입자 수는 1947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순증 가입자 수는 50만 5000명으로 68.9% 증가했다. 해지율은 1.0%로 역대 최저였다. 알뜰폰 가입자는 41.4% 늘어난 360만 2000명이었다.
IPTV·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성장한 5905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IPTV매출은 연간 가입자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오른 3340억원,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로 7.1% 성장한 256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와 4.6% 증가했다. 이날까지 LG유플러스 IPTV 누적가입자는 540만 7000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91만명이다.
기업 회선 사업과 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745억원이었다. 다만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4.8% 감소한 1100억원이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영업이익 1조 돌파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본적으로 4분기에 기업 부문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현재 컨슈머 부문에서도 고가치 가입자와 관련된 꾸준한 가입자 증가로 인해 연말 4%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플러스3.0'시대 본격화…아이들나라·콘텐츠 초점
LG유플러스는 올해 4분기부터 디지털 플랫폼사업자로 전환을 가속화해 기존 통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 3.0'을 발표하고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3.0을 4대 플랫폼으로 꼽은 바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콘텐츠 사업을 포함해 기존부터 추진하고 있던 신사업들도 있고 새로운 4대 플랫폼에 들어가 새롭게 추진해야 하는 비즈니스들도 있다"면서 "해당 사업들이 신사업으로 독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조직을 구체화하면서 그것을 리드할 PO나 개발자를 충원해서 조직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나라 같은 경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퀴즈 OTT로 지향해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성립시키기 위한 것들을 구체화해놨고, 유독 서비스를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유플러스가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구독 모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은 이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단기간에 성적이 기대되는 분야는 아이들나라와 콘텐츠가 포함된 라이프스타일 부문이다. 권용현 CSO는 "4대 플랫폼마다 약간 성격이 다르다"면서 "아이돌플러스나 콘텐츠 사업 매출은 내년부터 구체적으로 늘어날 계획이고, 구독 및 루틴 서비스가 확장되는 것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는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설립, 콘텐츠 산업 인재와 스타 PD를 공격적으로 영입했고 콘텐츠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 X+U'를 공개한 바 있다. 추후에는 LG그룹과의 시너지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CCO는 "LG유플러스만의 콘텐츠 아이덴티티를 적립하고 단순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이 아니라 다양한 부가사업과 해외 다양한 사업의 전개를 고려한 IP 사업을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의 ROI를 높이고자 한다"며 "국내외 밀레니얼 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기존 레거시 미디어와는 다르게 혁신적인 방식으로 고객 중심의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라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비용(CAPEX)은 지난해 수준(2조2857억원)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5G품질 개선과 데이터 관련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이혁주 CFO는 "올해 CAPEX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객 관련 품질 테스트와 보강 작업에는 계속 일부를 투자해야 할 것 같다. 데이터 기반 사업 기반을 확충하고 단단히 하는것에 투자를 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3분기 까지 LG유플러스 누적 CAPEX는 1조 59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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