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우후죽순 대안학교는 공멸의 길”...공동운영 컨소시엄 제시한 글로벌선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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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는 교육선교자원의 낭비와 기독교 교육에 대한 사회적 불신, 대안학교 간 지나친 경쟁에 따른 공멸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저출산 시대에 무분별한 학교 설립은 교육선교자원의 낭비와 기독교 교육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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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따른 부정적 영향 우려
대안학교 공동운영 방안 제시
개교회 공동투자, 저비용·고효율 교육
저출산 시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는 교육선교자원의 낭비와 기독교 교육에 대한 사회적 불신, 대안학교 간 지나친 경쟁에 따른 공멸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한국 교계에 추가적인 학교 설립이 아닌 이미 충분한 검증을 거친 대안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4일 사단법인 글로벌선진학교(이사장 남진석)는 CTS 컨벤션홀에서 교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독교 대안학교의 현실과 문제점,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인가 기독 중·고등학교인 글로벌선진학교는 지난 2003년에 개교했다. 음성, 문경, 세종, 미국 펜실베니아 등에 캠퍼스를 세웠고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해외 명문 대학 2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간담회에선 우선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의 현실이 조명됐다. 한국대안교육학회가 지난 2017년 전국 대안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미인가 대안학교는 약 540곳이었다. 이 중 최소한의 관리가 되고 있는 곳은 130곳에 불과했다. 5년이 지난 현재에는 전국 미인가 대안학교가 1000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저출산 심화로 다음세대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데에 있다. 2021년 현재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써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저출산 위기를 방어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출산율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저출산 시대에 무분별한 학교 설립은 교육선교자원의 낭비와 기독교 교육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대안학교 간 지나친 경쟁 구도가 형성돼 수많은 학교들이 안 좋게 사라지거나 통폐합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상호보완적이고 견인적인 상생 관계가 붕괴되고 ‘공멸’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이 아닌 이미 운영과 성과 부분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은 글로벌선진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컨소시엄은 뜻을 같이하는 개별교회에게 학교 교육과 관련한 연례기여금을 받은 후 개별교회의 응시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장학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교회가 학교를 설립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매년 1억원씩 기여하는 교회가 20곳이 모이면 약 40~50명의 교사 인건비도 해결되는 결과를 낳아 학교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남진석 이사장은 “다수의 대안학교 설립 주체들이 공동으로 투자해 교육 만족도를 높이며, 학생들에게는 저비용 고효율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교회들이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공급한다면 개교회와의 상생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선진학교는 이와 관련해 다음달 5일 문경 캠퍼스에서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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