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안 만들려고 했는데..." 패배 아픔 이발로 지운 김휘집 [KS3]

김지수 기자 2022. 11. 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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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겼으면 안 자르려고 했는데 지고나서 바로 미용실로 갔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은 지난 2일 팀이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6으로 패한 뒤 곧바로 '이발'을 결심했다.

김휘집은 당초 키움이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했다면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장발을 유지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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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계속 이겼으면 안 자르려고 했는데 지고나서 바로 미용실로 갔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은 지난 2일 팀이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6으로 패한 뒤 곧바로 '이발'을 결심했다. 지난달 중순 준플레이오프 시작 이후 미용실에 들를 시간이 없어 불가피하게 본인 기준에서는 긴 머리를 유지했지만 휴식일에 곧바로 짧게 잘랐다.

김휘집은 당초 키움이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했다면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장발을 유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키움이 2차전 패배라는 원치 않는 결과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튿날 곧바로 미용실로 향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

김휘집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뒤 계속 머리를 자를까 말까 고민했는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모두 통과하면서 좋은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기르고 있었다"며 "한국시리즈 2차전을 지게 되면 잘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경기력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짧게 잘랐다"고 웃었다.

김휘집은 1, 2차전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타격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견실한 수비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1차전의 경우 폭풍 주루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 2년차에 첫 가을야구를 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김휘집은 자신의 경기력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휘집은 "내가 1, 2차전에서 잘했다면 머리 길이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 했을 텐데 좋지 않았다보니 잘라야 할 것 같았다"며 "평소에도 긴 머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자를 썼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게 싫어서 늘 한결 같은 헤어 스타일을 유지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4주에 한 번씩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른다. 여기서 길면 더 불편하고 지금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짧은 머리로 심기일전을 표현한 김휘집은 3차전에서도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 키움은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선발투수로 내세워 3차전 승리를 노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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