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건질 수 있다 … 피팅룸서 인증샷 찍는 MZ세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옷을 사기 전에 입어 보는 공간인 피팅룸(fitting room)이 변신하고 있다.
4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피팅룸이 브랜드 마케팅 효과는 물론 다채로운 컨셉으로 특별한 사진과 추억까지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명도 원하는 컬러 톤으로 조절할 수 있어 단순한 피팅룸 인증샷이 아닌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는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온라인에서 20·30세대에서 인기가 있는 브랜드일수록 오프라인 매장을 열 때 피팅룸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패션 업계 “체험 극대화 … 바이럴 마케팅에 유리”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옷을 사기 전에 입어 보는 공간인 피팅룸(fitting room)이 변신하고 있다. 독특한 컨셉으로 색다른 사진·동영상 등을 담을 수 있어 20·30세대 사이에서 인증샷에 최적화된 포토존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피팅룸이 브랜드 마케팅 효과는 물론 다채로운 컨셉으로 특별한 사진과 추억까지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면서 이색적인 피팅룸으로 화제가 됐다. 노래방을 재현한 독특한 컨셉의 피팅룸에서는 방음 시설까지 완벽해 실제로 노래를 부르는 손님들도 있다. 달리는 열차칸을 구현한 피팅룸도 있다.
서울 홍대 근처에 문을 연 나이키 스타일 매장에는 피팅룸을 사진 촬영 스튜디오처럼 꾸며 놨다. 조명을 조절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에는 15개의 피팅룸이 마련돼 있다. LG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스마트폰과 연동해 미러링해 볼 수 있다. 조명도 원하는 컬러 톤으로 조절할 수 있어 단순한 피팅룸 인증샷이 아닌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는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쇼츠도 피팅룸 안에서 촬영해 올릴 수 있다.
이처럼 패션 업계는 자투리 공간에 불과했던 피팅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픈된 장소인 쇼핑 매장과 달리 브랜드 정체성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피팅룸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피팅룸 안에서는 옷을 자유롭게 입어보고 살필 수 있다"며 "매장 직원이 옷의 디자인을 설명하는 것보다 고객 스스로 브랜드 체험을 충분히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피팅룸에서의 인증삿은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상당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20·30세대 사이에서 피팅룸에서 새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패션브랜드에서는 피팅룸 착장샷 공유를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고 관련 수치를 파악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은 일반 브랜드까지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20·30세대에서 인기가 있는 브랜드일수록 오프라인 매장을 열 때 피팅룸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온라인 기반 패션 업체는 "플랫폼에서 출발한 패션브랜드일수록 이색적인 피팅룸처럼 이른바 '와우포인트(Wow point·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놀랄 만한 점)'가 반드시 있어야 물리적 체험과 온라인 쇼핑 구매의 장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마 할 때 됐다며 유아인이 권유" 법정증언…유아인측 "사실 아냐" - 아시아경제
-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 아시아경제
- 의정부 하천 하수관서 알몸 남성시신…"특별한 외상 없어" - 아시아경제
- 다 쓴 기저귀 둘둘, 기름때 배달용기까지…프레시백 수거하던 쿠팡맨의 탄식 - 아시아경제
- "우주로또 맞았다" 기쁨도 잠시…알고보니 나사 쓰레기 - 아시아경제
- "국내 출시하면 약가 반토막"…해외에서만 파는 '국산 신약' - 아시아경제
- "현 15세부터 평생 담배 못 산다" 英 흡연퇴출법안 의회 첫 관문 넘어 - 아시아경제
- "이게 나라고?"…처칠이 대노한 초상화 습작, 경매 예상가 10억 이상 - 아시아경제
- 대만 100대 기업, 한국 100대기업 시총·영업익 추월 - 아시아경제
- 문닫힌 냉장고에서 식재료 위치 확인한다고?…AI가전에 푹 빠진 삼성·LG·보쉬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