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 사라진 구자욱, 삼성의 '120억 투자'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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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토브리그 이후 KBO리그에는 새로운 계약 방식이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2년 동안 비 FA 다년 계약 선수 중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에 대해서는 다양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구자욱을 비롯해 구단과 장기 계약을 맺은 주축 선수들의 부진은 삼성 추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만일 구자욱이 올 시즌을 앞두고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다면 개인 성적이 어땠을지 궁금해하는 시선마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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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지난 2월 5년 총액 120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한 삼성 구자욱 |
ⓒ 삼성라이온즈 |
지난해 스토브리그 이후 KBO리그에는 새로운 계약 방식이 유행처럼 번졌다. 각 구단의 젊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FA 자격 취득 전에 원소속 구단과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 10월 26일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해 2년 연속으로 큰 규모의 비 FA 다년 계약 선수가 탄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이 '몸값'을 제대로 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년 동안 비 FA 다년 계약 선수 중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에 대해서는 다양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 2월 초 삼성과 5년 총액 120억 원의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총액 100억 원이 넘는 비 FA 다년 계약 사례는 구자욱이 유일하다. 계약 당시에 1993년생으로 만 29세 시즌을 앞둔 젊은 나이는 물론 양준혁과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후계자라는 점을 삼성 구단이 높이 평가했다고 풀이된다.
▲ 삼성 구자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올해 구자욱은 타율 0.293 5홈런 3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41에 그쳤다. 3할 타율, 두 자릿수 홈런, OPS 0.8 중 어느 것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충격적이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49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낮았다. 한 마디로 올해가 커리어로우 시즌이 되고 말았다.
구자욱은 84삼진을 당하는 동안 27볼넷을 얻었다.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32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했다. 선구 능력부터 흔들려 타격 부진으로 직결되었다.
구자욱은 부상자 명단 등재 3회를 포함해 합계 53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9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100경기 미만으로 출전한 시즌은 2015년 1군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었다.
▲ 5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에 처음으로 실패한 삼성 구자욱 |
ⓒ 삼성라이온즈 |
구자욱을 비롯해 구단과 장기 계약을 맺은 주축 선수들의 부진은 삼성 추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구자욱의 올해 연봉은 25억 원이었는데 산술적으로 WAR 1.0을 올리는 데 대략 16억 원이 소요되었다고 계산할 수 있다. 연봉 대비 효율을 따지면 낙제점이 아닐 수 없다. 만일 구자욱이 올 시즌을 앞두고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다면 개인 성적이 어땠을지 궁금해하는 시선마저 있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켜 왕조 복원을 도모하고 있다. 구자욱도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내년에 만 30세 시즌을 맞이하는 구자욱이 삼성 왕조 복원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박진만 후계자' 김상수, 유격수로 부활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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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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