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천무' 덕에 올해 수출 170억 달러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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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폴란드에 판매하기로 하는 1차 이행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이 170억 달러(약 24조1000억원)를 달성했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일 폴란드 군비청과 230㎜급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억5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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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8문 계약…1차 물량 200여 대 수출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폴란드에 판매하기로 하는 1차 이행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이 170억 달러(약 24조1000억원)를 달성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일 폴란드 군비청과 230㎜급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억5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측의 전체 계약 물량은 천무 288문이며, 이번 1차 계약으로 200여문을 인도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72억5000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특히 폴란드와 124억 달러(약 17조6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무기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전년도 실적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가 나왔다. 폴란드와 체결한 124억 달러의 계약 규모는 이번 천무 계약에 더해 지난 8월26일 체결한 K-2 전차 및 K-9 자주포, 9월16일 체결한 FA-50 경공격기의 이행계약 수주액을 합친 금액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170억 달러는 연간 50억 달러 내외인 우리나라 무기 수입 규모를 상당히 초과한 것"이라며 "한국이 방위산업에 뛰어든 1970년대 이후 약 50년 만에 이룩한 쾌거"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수요국 맞춤형 무기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방산업체의 생산 능력, 이를 뒷받침하는 우리 군의 지원, 장기간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체계라는 장점이 결합해 나온 성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천무의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유럽 지역과의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우리 안보 역량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폴란드는 기술협력,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생산을 통한 제3국 시장 진출 등으로 방산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천무 이행계약 체결 행사에서 "천무 수출은 방산기업과 정부 간 협업이 끌어낸 또 한 번의 쾌거"라며 "우리 방산업체들의 수출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무는 사거리 80여 ㎞로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한 다연장로켓이다. 239㎜ 유도탄과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 등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괴롭히는 미국제 '하이마스(HIMARS)' 다연장로켓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마스는 227㎜ 로켓 6발을 탑재하지만, 천무는 12발을 탑재해 하이마스 2배가량의 화력을 자랑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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