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출가로 변신한 배우 정한용의 '도전'

사진제공 = KBS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국회의원을 지낸 중견 배우 정한용이 연극 연출가로 나선다.

4일 제작사 명작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정한용이 연출하는 연극 '서쪽나라의 멋쟁이'를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충무로 명보아트홀(옛,명보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국민작가 존 밀링턴 싱의 대표작인 서쪽나라의 멋쟁이는 토속적 리얼리티와 시적 함축미를 담은 풍자극이다. 배우 데뷔에 앞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고, 데뷔 후에도 연극 '굿닥터'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정한용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은유적 풍자로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아일랜드 지방 섬 주민들의 현실성과 인물의 생동감 있는 묘사를 위해 시적 언어와 지방 사투리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주인공 크리스티는 아버지의 권위에 눌려 어리석고 무기력하게 지내다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실현을 이루는 인물이다. 그를 향한 마을 주민들의 환상과 페긴의 애정은 그가 활기 넘치는 삶을 살도록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페긴과 마을 주민들은 크리스티의 이야기를 통해 도덕과 종교로 이뤄진 현실의 제한된 삶을 극복할 용기를 얻는다. 결국 이야기를 통해 서로가 자기 성장을 달성하는 크리스티와 페긴,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서사로부터 치유를 경험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주연 크리스티 역은 배우 최웅이 맡는다. 최웅은 KBS 일일 연속극 '누가 뭐래도'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에서 정한용 연출과 인연을 맺으며 이번 작품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그 외 연극계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탄탄한 연기로 그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배우 김명중, 봉기한, 남상백 등이 출연한다.

또한, 서쪽나라의 멋쟁이에는 기존 실력파 배우들뿐만 아니라 독특한 이력을 가진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이돌그룹 유키스 훈의 엄마이자 성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채린,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인텔코리아 대표 출신의 배우 이희성, 영화감독 출신의 배우 원성진, 국내 대표적인 톱 시니어 모델 출신의 배우 이라희, 김영화 그리고 조향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유선정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