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제’ 최정, 女기사 첫 메이저 결승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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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여성 프로기사로서는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은 4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변상일 9단에게 16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최정은 경기 후 "정말 꿈만 같다"며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좋지만 그 무대가 그동안 꿈꿔왔던 삼성화재배라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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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루이나이웨이 9단 4강이 종전 최고 기록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여성 프로기사로서는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은 4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변상일 9단에게 16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최정은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 올랐다.
세계 프로바둑 역사상 여성 기사가 여자대회가 아닌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최정 9단이 처음이다.
여성 바둑계 전설로 불리는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이 지난 1992년 응씨배에 4강에 진출한 것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여자 바둑랭킹 1위인 최정은 그간 여자 세계대회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종합 세계기전에서는 16강 진출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최정은 여자랭킹은 1위이지만 한국랭킹으로는 30위다. 최정이 꺾은 변상일 9단은 한국랭킹 2위다.
최정은 그간 변상일과 다섯 번 겨루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세계대회 4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변상일은 처음 진출한 세계대회 4강에서 최정에게 충격적인 첫 패배를 당하자 괴로워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최정은 경기 후 “정말 꿈만 같다”며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좋지만 그 무대가 그동안 꿈꿔왔던 삼성화재배라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큰 영광이고 큰일이지만, 결승에서도 지금까지 뒀던 것처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5일 열리는 신진서 9단과 김명훈 9단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3번기 대국을 벌인다.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는 7∼9일에 걸쳐 열린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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